"카카오뱅크, 2천억 투자해 1천800개 일자리 창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인허가 전반의 제도개선을 통해 금융업 진입 문턱을 낮춰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혁신 지원을 위한 특별법(가칭)'을 통해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는 제도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도 말했다.

최 위원장은 27일 서초구 세빛둥둥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식에 참석해 인터넷전문은행이 ICT 기업이 주도하는 금융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 차원에서 정책적인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공식 출범한 카카오뱅크에 대해 "7년 전 출현한 카카오톡 메신저가 사람들 간 소통 방식을 바꾸었듯이, 카카오뱅크도 금융 서비스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를 생산적인 금융을 실천하는 혁신적인 플레이어로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새로운 금융 서비스"라며 "특히 금리나 금융거래 방식 면에서 상당한 혁신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카카오뱅크가 향후 3년간 약 1천9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IT 연관 분야에서 약 1천800명 수준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카카오뱅크는 설립 과정에서만 300여 명의 금융과 IT 인력을 채용했다.

향후 약 370명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다.

핀테크와 같은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금융 소비자의 편의성이 확대되고, 금융업과 연관된 산업에도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란 게 최 위원장의 생각이다.

카카오뱅크가 선보일 해외송금과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 인공지능(AI) 금융비서 '금융봇' 등은 금융시장에 경쟁과 혁신을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불러올 변화로 금융 소비자는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가격과 수수료는 더 낮아질 것"이라며 "거대한 변화를 이끄는 주체는 대형 금융회사가 아니라 인터넷은행과 같은 작지만 빠른 혁신 플레이어"라고 말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터넷전문은행이 포용적 금융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소상공인과 서민을 대상으로 '한 자릿수 금리' 대출을 공급해 금리 단층을 없애는 중금리 대출 시장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 위원장을 비롯해 이진복 정무위원장, 민병두 의원, 김관영 의원, 유의동 의원,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주주사 대표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임지훈 카카오 대표, 김석환 yes24대표, 허정수 KB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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