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승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90원 내린 1,12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의회 증언 소식에 리스크회피로 기울면서 매수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후반으로 갈수록 투자 심리가 누그러지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활발해지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9일 예상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9.00~1,12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 약세가 재차 탄력을 받을지 여부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도에서 주식순매수로 전환되면서 달러화가 전강후약 장세를 보였다"며 "1,126원선 넘으면 셀도 만만치 않게 많이 ㄴ오면서 무거웠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대외적으로 불안한 이슈가 많은데 달러 약세가 큰 흐름이라고 보고, 다른 통화들의 변화에 주목할 만하다"며 "ECB의 통화정책의 경우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유로 강세폭도 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1.00원 오른 1,125.00원에 개장했다.

제임스 코미 미국 FBI 전 국장의 의회증언 여파와 영국 총선 등을 앞두고 장초반 달러화는 레벨을 높였다.

하지만 점차 추격 매수가 약해지면서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됐다.

수출업체들은 1,120원대 중반에서 적극적으로 달러를 내다 팔았다.

아울러 코미 전 국장의 발언이 시장 예상과 다르지 않다는 인식 속에 달러 강세가 누그러졌다.

오후에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출구전략을 위한 의사소통 방식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 이에 오후 한때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달러 약세로 치달았다.

서울환시에서 네고물량과 더불어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 기조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달러화는 1,120원대 초반에서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달러화는 1,121.90원에 저점을, 1,127.1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5.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0억2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15% 오른 2,363.57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55억원, 코스닥에서 63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4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7.19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69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96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5.54원, 고점은 166.07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3억7천2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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