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은행권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율리아 완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은행권의 무수익여신(NPL)이 증가하는 속도가 현 수준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완 애널리스트는 이와 비교해 은행권의 자산 질은 2015년과 2016년 상반기에 더 빠르게 악화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권에 대한) 안정적인 전망은 중국 정부가 그림자 금융을 억제하기 위해 더 유기적인 정책을 도입해 은행권의 자산위험을 줄이고 금융권의 주요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영업 환경은 성장을 지원하고 체계적 금융위험을 억제하려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프라 및 거주용 부동산 등과 같은 부문에 투자 촉진으로 성장이 지속하고, 기업 부문의 금융 레버리지 축적과 그림자 금융의 강한 성장을 차단하려는 당국의 노력으로 은행권이 수혜를 입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은행권의 수익은 순이자마진(NIM)에 대한 압박과 수수료 수입의 더딘 성장 등으로 계속 압박을 받겠지만, 은행권이 어려움에 빠지면 은행의 규모와 시스템상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정부가 주요주주로써 계속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정부 지원은 상대적으로 소형인 은행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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