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는 D램 수요에 대응해 내년에 낸드 캐파 일부를 D램으로 전환해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7일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D램의 경우 공정전환 통한 빗(bit) 성장으로 고객 수요 대응하겠다. 전환에 따른 자연캐파 감소분은 17라인 등 일부 공간을 활용한 보완투자를 진행하고, 내년에는 낸드 캐파 일부를 D램으로 전환해서 투자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기나 투자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와 같은 외형성장 아닌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낸드에 대해서는 "서버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같은 고용량, 고부가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자 평택캠퍼스에 V낸드 증설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시기와 규모는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D램 빗그로스(비트단위 환산 생산증가율)가 한자릿수 증가했으며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은 10% 초반이었다고 말했다.

3분기에는 시장 빗그로스는 한자릿수 후반, 삼성전자는 10% 초반을 예상했다.

낸드는 2분기 빗그로스가 한자릿수 중반이었고, ASP 역시 한자릿수 중반 성장했다. 3분기에 시장 빗스로스는 10% 중반, 삼성전자는 20%로 예상했다.

2분기에는 휴대폰 판매량은 9천300만대, 태블릿이 600만대였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휴대폰에서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을 기록했다.

블렌디드 ASP는 230달러대 중반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LCD(액정표시장치) TV는 900만대 판매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에 88인치 QLED TV를 처음 도입한다면서 QLED TV 라인업 확대 등으로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수익성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1천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2천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4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 순현금 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작년말보다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설투자가 많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시설투자가 지속될 것이고 자사주매입, 분기배당을 고려하면 6월말 순현금보다는 규모가 늘겠지만 작년말보다는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분기 삼성전자 순현금 규모는 53.8조원으로 1분기말 60.2조원보다 6.4조원 감소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의 골자는 올해 하반기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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