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일자리 창출, 재벌 개혁 등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경제 경책인 제이(J)노믹스는 단기간 내 달성하기 어렵다고 해외 전문가들이 말했다.

26일(현지시간) 씨티와이어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애거시 옴므 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올려 잡은 3% 성장률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투자 조사 업체인 TS롬바르드의 콘스탄티노스 베네티스 이코노미스트는 "문재인 정부는 의회에서 과반수 의석을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에도 시간이 걸렸다"며 "정책 집행도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티스 이코노미스트는 또 "정부 정책을 위해서는 세금이 계속 올라야 한다"며 "다만 기업의 수익은 크게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재벌 개혁의 속도가 느리고 국민이 기대하는 만큼 강력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IU의 옴므 연구원도 "재벌 지배구조 개혁은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현 정부도 과거 행정부처럼 수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기업들을 지원하는데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EIU는 또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를 발전시키는 과정도 느릴 것이라며 "부채 상환 부담은 가계의 소비 성장을 계속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안 휜(Tuan Huynh) 도이체방크웰스매니지먼트 아시아태평양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득이 증가하고 근무 시간이 줄어든다면 한국의 소비 분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중단기적으로 한국 증시는 무역과 기술 분야가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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