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7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물가 상승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신감이 후퇴했다는 인식에 하락했다.

오후 3시 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8엔(0.16%) 하락한 110.96엔을 기록했다. 26일 오후 5시 도쿄 외환시장에서 기록한 111.83엔 대비 0.87엔 낮다.

연준은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 보유자산을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 성명에서는 인플레이션이 2%에 약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약간'이라는 표현이 삭제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됐다.

미일 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인식에 달러 매도·엔화 매수 주문이 나왔고, 달러-엔 환율은 장중 110.78엔까지 밀렸다.

유로-달러 환율도 비둘기 연준 여파로 한때 1.1776달러까지 상승(달러 약세)해 201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오름폭을 다소 줄여 뉴욕 전장 대비 0.0009달러(0.08%) 오른 1.1741달러를 기록 중이다.

아오조라은행은 일본은행이 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기적으로 완만한 엔화 약세·달러 강세를 전망한다면서도, 당분간은 달러-엔 환율이 110~113엔 범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연준이 올해 12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으나, 물가 상승세 둔화를 고려하면 내년 3회 인상은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이와증권은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보류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파운드-달러 환율도 연준발 달러 약세 여파로 장중 1.31571달러로 상승해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파운드-달러는 뉴욕 전장 대비 0.00098달러(0.07%) 오른 1.313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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