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영국 총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이 출구전략에 대한 입장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도 국내 금리 약세에 영향을 줬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6bp 상승한 1.637%에, 10년물은 1.3bp 오른 2.17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하락한 109.6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4천410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이 7천215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3틱 하락한 125.4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877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572계약을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BOJ가 출구전략에 대한 입장을 바꿀수 있다는 한 외신의 보도로 일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국내 채권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영국 총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청문회 등이 이날 밤 예정돼 대외 변수에 따라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딜러는 "BOJ 출구전략 입장 변화설에 오후부터 국내 채권 시장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며 "대외 변수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BOJ가 출구전략을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와 ECB 경계심 등으로 국내 금리가 상승했다"며 "오늘 밤 코미 국장 발언, ECB 결과 등을 지켜봐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0bp 상승한 1.631%에 장을 시작했고,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1.637%로 장을 마감했다. 10년물은 전일과 동일한 2.160%로 시작했으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결국 전일보다 1.3bp 오른 2.173%로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은 3년과 10년물 모두 장초반에는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BOJ 여파로 오후에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은 순매수, 10년 선물은 순매도했다.

KTB는 6만5천862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67계약이 줄었다. LKTB는 6만6천580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62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6bp 상승한 1.637%에, 5년물은 2.0bp 오른 1.849%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3bp 오른 2.173%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0.2bp 상승한 2.293%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0.5bp 내린 2.312%, 50년물도 0.5bp 하락한 2.312%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3bp 상승한 1.273%를 보였다. 1년물은 0.2bp 오른 1.452%, 2년물은 1.3bp 상승한 1.589%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6bp 오른 2.173%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4bp 상승한 8.402%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1.38%, CP 91일물도 전일과 동일한 1.59%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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