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삭스, 향후 3개월 전망치 톤당 70달러로 15달러 상향 조정

"내년에는 해상 공급분 과잉으로, 50~55달러로 하락할 것"

웨스트팩 "내년에 40달러까지 하락 가능".."올해와는 상황 매우 달라진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철광석 가격은 예상을 웃도는 중국 등의 수요로 올 하반기는 강세를 보이다가 내년에는 공급 과잉 탓에 또다시 하락할 것으로 월가 대형은행들이 27일(현지시각) 잇따라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향후 3개월의 철광석 가격 전망치를 톤당 55달러에서 70달러로 높였다.

올 연말 가격 전망치도 60달러로, 5달러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톤당 50~55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광석 가격은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난 몇 주 사이 한때 70달러까지 치솟았다.

골드만 삭스 보고서는 "중국이 과잉 생산과 재고를 통제하기 위해 자국 설비를 감축한 것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면서 "중국의 이런 조치가 (또 다른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과 호주 생산 증가분을 흡수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브라질과 호주로부터의) 해상 공급분이 1억 톤 이상 늘어남으로써,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톤당 50~55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NP 파리바와 웨스트팩 뱅킹도 골드만 삭스와 유사한 흐름을 내다봤다.

BNP 파리바는 철광석 가격이 연말까지 톤당 8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당분간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여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자하도록 덧붙였다.

웨스트팩 뱅킹도 철광석 랠리가 당분간 이어지다가 내년에는 가격이 40달러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 삭스 보고서는 "내년은 (올해와) 상황이 매우 달라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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