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유가는 세계 공급 과잉 우려가 다소 완화하며 4 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9센트(0.6%) 상승한 49.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가격은 지난 5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최근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일부 산유국이 원유 수출 혹은 생산량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에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다만, 미국이 언제든지 원유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미국 생산 증가에 대한 우려가 확실하게 없어지지않는 이상 유가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72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4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미국의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도 모두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도 1만9천 배럴 감소한 941만 배럴을 나타냈다. 다만, 미국 본토 48개주의 생산량은 3만5천 배럴 늘어난 900만5천 배럴을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올해 초부터 시장 안정을 위해 하루 산유량을 180만 배럴 줄이는 데 합의하고 이를이행 중이지만, 미국의 생산 증가는 시장에 지속적인 걸림돌이 됐다.

이에 최근 주요 산유국 회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8월 원유 수출량을 제한하기로 했으며, OPEC 회원국 중에서 감산에 예외를 인정받은 나이지리아도 하루 생산량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리지 않기로 했다.

이에 이어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도 수출 제한에 동참키로 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공개되는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수가 어떤 변화를 나타냈는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비수가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원유 채굴 활동이 활발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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