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7월 제조업 업황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7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7월 제조업 업황BSI는 7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달 업황전망BSI은 78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화학 및 전자업종이 상승했으나 자동차와 비금속광물 등이 하락했다.

계절조정지수 업황 BSI는 78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지수 81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좋을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대기업(-1포인트)이 하락하고 중소기업(+1포인트)이 상승했다. 판매경로별로는 수출기업(-1포인트)이 하락하고 내수기업은 전월과 동일했다.

업종별로는 화학(+7포인트)과 전자(+3포인트)가 상승했으나, 자동차(-10포인트)·비금속광물(-13포인트)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화학은 국제유가 하락세가 진정되고 국내외 수요가 회복된 영향을 받았고 전자는 반도체 호황 등이 상승의 주된 요인이다.

반면, 자동차는 일부 완성차 업체의 파업 결의 및 대중국 수출 부진, 비금속광물은 집중호우에 따른 레미콘 등 수주 부진으로 하락했다.

매출 BSI는 7월 중 88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은 88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채산성 BSI는 88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하고 다음달 전망도 88로 1포인트 올랐다.

자금 사정 BSI는 7월 실적과 다음달 전망 모두 85로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 하락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경쟁심화와 수출부진이 뒤를 이었다.

전월보다 인력난·인건비 상승(+1.6%포인트)과 경쟁심화(+1.5%포인트)의 비중이 상승했고, 내수부진(-1.3%포인트)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1%포인트)의 비중이 하락했다.

한편, 비제조업 BSI는 79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77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계절조정지수는 80으로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81로 지난달보다 5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BSI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해 단기 고점인 지난 5월 수준(79)을 회복했다.

이는 도소매(+7포인트)와 건설(+4포인트), 운수(+5포인트) 등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한 영향 때문이다.

비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과 경쟁심화,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꼽았다.

전월보다 인력난·인건비 상승(+1.1%포인트) 비중이 높아지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9%포인트)과 경쟁심화(-1.8%포인트) 비중은 작아졌다.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6.9로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순환변동치는 98.0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3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순환변동치는 경제 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