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후반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스탠스가 약해졌다는 평가에 전일 달러화가 연중저점을 터치했지만 장벽이 두터웠다.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 같은 연저점'으로 봤던 시장의 예상과 달리 비드가 탄탄하게 집중돼 있었다.

달러화는 종가기준 연중저점인 지난 3월27일 1,112.8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공교롭게도 장중 저점 역시 1,110.50원(3월28일 장중저점)에서 지난 연저점과 같은 레벨이었다.

3월 연저점에서 10전도 더 내리지 못하면서 매도 심리가 누그러지는 양상이다.

이는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부담이 나타난 영향이 컸다.

외환당국은 달러화가 연중저점 부근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면서 과도하게 반등할시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연저점이 막히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숏포지션도 다소 완화됐다.

이날 서울환시에서는 주말을 앞둔 포지션 정리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일부 외환딜러들은 1,110원선이면 달러를 팔기에는 너무 낮은 레벨이라며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할 뜻을 내비쳤다.

추격 매도로 갈 수 있는 룸(여유분)이 많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주목할 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의 방향이 어떤 식으로든 긴축이라는 것이다.

미 연준이 오는 9월께 보유자산 축소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 상태다.

올해 연말에 금리를 인상하지 못하더라도 금리 방향이 위쪽이라는 점에는 아직 다른 의견이 없다.

전일 미 FOMC의 성명서를 '비둘기'라고 판정내릴 정도로 큰 흐름이 바뀌지는 않은 셈이다.

급격히 진행된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에 휩쓸린 후 서울환시는 1,110원대에서 다시금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추가적인 달러 약세 모멘텀이 나온다면 달러화 1,100원선 빅피겨(큰 자릿수)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달러 약세 모멘텀이 대부분 한 차례씩 반영돼 있다.

달러화 1,110원대에서 저점 결제수요와 포지션 정리 차원의 숏커버가 유발되면서 소폭의 반등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이날은 장중 일본 경제지표가 다수 발표될 예정이다. 일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가계지출, 소매판매(예비치),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 등이 나온다.

주말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1,116.80/1,117.3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12.80원) 대비 4.50원 상승한 수준이다. 저점은 1,113.50원, 고점은 1,117.7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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