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8일 달러-원 환율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6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6.5% 증가하면서 약 3년래 최고치를 보였고 민간 항공기 수요도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외환딜러들은 달러 약세 추세가 바뀌었다고 보긴 이른 만큼 장중 무거운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활발하게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7.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2.80원) 대비 4.5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2.00~1,12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달러 강세에 연동하면서 반등했는데 7월 FOMC 이후 나타난 달러 약세가 다소 되돌려진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레벨 경계가 강해진 점도 하단 지지력을 제공한다. 전일에도 외환 당국의 종가 관리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돼 강력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지 않는 한 숏플레이로 밀고 갈 분위기는 아니라고 본다. 이날 1,120원대로 재진입 가능성도 있으나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반등한 것이 수출업체들엔 네고 물량을 내는 기회가 돼 공급 우위 수급이 나타날 전망이다. 달러화는 상승 출발 후 무거운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13.00~1,121.00원

◇ B은행 과장

NDF에서 달러화가 반등하긴 했으나 달러 강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어제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매수가 꾸준히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당국의 구두개입성 코멘트도 나와서 스탠스는 어느 정도 확인된 상황이다. 1,110원 정도에선 레벨 부담이 강해질 것이고 시장 참가자들의 숏 심리도 1,100원이란 '빅 피겨(큰 자릿수)'를 앞두고 심리적으로 주춤할 수 있다. FOMC 성명에서 물가 관련 의구심과 우려가 확인된 후 주요 재료들 가격 반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달러-원 환율은 1,150원에서 급히 아래로 내려온 것이라 점차 기간 조정에 들어가면서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GDP) 지표와 다음 주 고용 지표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13.00~1,119.00원

◇ C은행 차장

어제 미국 내구재수주 등 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FOMC 이후에 달러 약세 폭이 워낙 깊어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NDF에선 달러화가 반등한 영향도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하락 추세가 아직 바뀐 건 아니라서 계속 상승한다고 보긴 어렵다. 또 월말이라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어 수급적 재료도 주목해야 한다. 또 외국인들의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매매 동향도 지켜보고 있다. 다시 1,110원 중후반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12.00~1,12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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