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2% 줄었다. 인포맥스 전문가 전망치인 1.2%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광공업생산은 올해 2월부터 감소와 증가를 반복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국내 재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는 않지만, 글로벌 금리가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는 점과 월말 윈도드레싱이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일 발표된 8월 국고채 발행계획도 물량이 줄긴 했으나 생각보다 큰 폭의 축소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최근 국내 재료는 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광공업생산은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는데 8월 국고채 발행 물량 축소와 더불어 시장 강세에 다소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고채 발행계획도 당초 예상보다 물량 축소가 미미해서 큰 영향을 줄 재료는 아니다"며 "글로벌 금리도 방향성이 없는 상황에서 월말을 앞두고 수급장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도 "요즘 국내 지표 영향이 없지만, 예상보다 낮아 채권시장에는 우호적인 재료이긴 하다"며 "국고채 발행 물량이 3년과 5년, 10년물을 중심으로 줄어 커브에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광공업생산 부진에 7월 수출지표마저 부진하다면, 3분기 지표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른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미국금리가 오른 부분과 국내 국채 발행 물량 감소, 산업생산 부진 등 재료가 상충하는 모습이다"며 "7월 수출마저 안 나오면 3분기 지표에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을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좀 더 플랫 기조로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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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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