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는 영국 금융당국이 2021년 말까지 폐지키로 한 리보(Libor·런던은행 간 금리)를 실제로 없애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핌코의 릭 찬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제롬 슈나이더 매니징 디렉터는 27일(현지시간) 자사의 블로그 기고에서 "리보가 2021년 이후 단순히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리보에 연계된 막대한 금융상품을 고려할 때 리보 폐지가 2021년까지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리보 폐지 방침을 밝힌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지원이 없어도 리보는 2021년 이후 존재할 것이라면서 "리보는 아마 다른 규제기관이나 (리보 산출에 참여하는) 회원 은행의 감독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다만 OIS(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 금리나 미국의 연방기금금리(FFR) 같은 다른 벤치마크 금리에 연동된 상품이 늘면서 리보의 존재감은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장 참가자들은 앞으로 몇 년간 리보 폐지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리보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기금리 연동 상품에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투자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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