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물가채 스프레드가 저물가 논란 속에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번) 등에 따르면 미국 국채와 동일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의 금리 스프레드인 'BEI(break-even inflation rate)'는 10년물 기준 183bp로, 지난 5월 22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최대치로 벌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및 TIP 금리 변동 추이>

이처럼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것은 최근의 유가 상승세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밤 배럴당 49.04달러로, 지난 5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유가 상승과 함께 미국 10년물 국채의 매도 물량 증가로 국채 금리가 오른 것도 BEI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전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는 '물가가 하락했으며 목표치 아래에 있다'면서 지난 6월 '물가가 최근 하락했지만 목표치인 2%의 약간 아래에 있다'는 표현에서 '약간'이란 단어를 삭제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의 물가 자신감이 다소 후퇴한 것으로 풀이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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