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상반기 TV패널 출하량 기준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TV패널 출하량은 점유율 기준으로 4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28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상반기 TV패널 출하대수는 1억2천335만대로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천522만7천대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다.

점유율은 20.5%로 1위를 수성했다. 대형 패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출하면적은 5.7% 늘어나 면적 기준으로도 1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던 파주의 8.5세대 팹을 OLED로 전환하면서 TV패널 출하량이 영향을 받았다. 또 모니터 제조사들의 대형 패널 수요를 맞추고자 23.8인치와 27인치 모니터를 생산하는데 일부 캐파를 돌렸다.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이노룩스와 BOE의 TV패널 출하 대수가 각각 2천25만3천대, 1천950만4천대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3위였던 삼성디스플레이는 1천841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4%나 감소하면서 4위로 떨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7세대 L7-1라인을 폐쇄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TV패널 출하를 크게 줄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팹을 중단함에 따라 중간 사이즈의 TV패널 수급이 악화했다. 40인치 제품의 월간 출하량은 100만대 가량 감소한 것이다.

이 때문에 TV제조사들이 적극적인 재고 확보에 나섬에 따라 계절적 비수기에도 이를 상쇄하는 수요가 나타났다.

지난 4월 40~43인치 TV패널의 가격은 1년 전 저점 대비 70% 가까이 급등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상반기에 팹에 대한 점검과 함께 하이엔드 고해상도(UHD), 65인치, 75인치 패널 생산을 위한 장비 설비 등에 나서면서 생산 캐파가 크게 제한되기도 했다.

상반기 TV제조사들은 중간 크기의 TV패널 가격이 급등하고 이익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대형 TV 제조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이 기간 TV패널 평균 사이즈는 44.7인치로 1년 전보다 1.7인치 커졌다.

위츠뷰의 아이리스 후 리서치 매니저는 "TV패널 시장이 전통적인 비수기에 진입했지만, 패널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짐에 따라 TV 제조사들은 이익률에 상당한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위츠뷰는 하반기에 TV패널 수요가 대형인 55인치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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