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SMBC닛코증권은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내년 엔화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SMBC닛코증권은 민진당의 렌호 대표의 사임이 일본 금융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렌호 대표는 도쿄도의회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27일 밝혔다.

제1야당인 민진당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여당 자민당 집행부에서 중의원 조기 해산 목소리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으나 SMBC닛코증권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해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잃을 위험이 있어서다.

SMBC닛코는 중의원 해산·총선거는 내년 정기 국회 헌법 개정 발의를 거쳐 같은 해 연말 국민투표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는 내년 일본 정치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외환시장에서 리스크 회피성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SMBC닛코는 내년에 들어서도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낮게 유지된다면 시장이 정권 교체와 같은 정치적 리스크를 의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즈호증권은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의 사임이 일본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남수단에 평화유지활동으로 파견된 자위대의 문건 은폐 의혹 논란으로 28일 사의를 표했다.

앞서 이나다 방위상은 국유지 헐값 매각 의혹을 받은 사학재단 모리토모학원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가 거짓말인 게 들통나 사과한 바 있다.

미즈호증권은 이나다 방위상의 부적절한 발언이 내각 지지율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돼왔기 때문에 사임은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즈호는 3일 예정된 개각 등으로 아베 총리 지지율 하락이 진정되면 해외 투자자들이 다시 증시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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