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發 유로화 강세 영향…이달 들어 3.4%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대표적인 안전통화 중 하나로 꼽히는 스위스프랑화 가치가 28일 나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스위스프랑 환율은 이날 오후 2시 51분 현재 뉴욕 전장대비 0.00647프랑(0.57%) 오른 1.13289달러에 거래됐다.

이 환율은 지난 25일부터 연속 상승한 끝에 이날 한때 1.136스위프랑스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는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유로-스위스프랑 환율의 하한을 1.20스위스프랑으로 유지한 던 때인 2015년 1월 초순 이후 2년6개월여만의 최고치다.

이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유로화 대비 스위스프랑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유로-스위스프랑 환율은 SNB가 2015년 1월 15일 환율 하한을 갑자기 철폐하자 급락한 뒤로 대체로 1.10스위스프랑 아래에서 움직여왔다.

이 환율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달 말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한 뒤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SNB는 스위스프랑화 절상을 막기 위해 마이너스(-) 예금금리 등 통화완화 정책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ECB와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화 대비 스위스프랑화 가치는 이달 들어 3.4%가량 하락했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의 로드리고 캐트릴 외환전략가는 이날 아시아 장중에는 스위스프랑화 손절매 물량이 나오면서 낙폭이 확대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ECB의 입장 변화를 고려할 때 "값비싼 스위스프랑화는 더 이상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같은 시간 뉴욕 전장대비 0.0040달러(0.41%) 상승한 0.9685프랑에 거래됐다.







<유로-스위스프랑 환율 추이>

※자료: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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