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경제가 신용 거품이 꺼지는 과정의 초기 단계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벨리에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이반 마트체프 분석가는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은 1997~1998년의 아시아 금융위기와 유사한 결과를 가져올 신용 거품 꺼짐의 초기 단계"라며 "2015년 중국 주식 폭락 이후 아직 경착륙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증시가 2016년 1월의 낙폭도 회복하지 못했다며 최근 반등세는 '죽은 고양이 반등'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죽은 고양이 반등은 "죽은 고양이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튀어 오른다"는 속담에서 유래한 말로 시장이 폭락 이후 잠시 반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마트체프 분석가는 또 중국이 최대 소비처인 여러 원자재의 가격 추세가 부진하고, 창업판(chinext) 등 중국의 다른 증시는 하락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그림자 금융과 사회융자총량 등 신용 지표의 증가세를 지적하며 중국의 경제 상황이 빚을 내서 소득보다 많이 지출하는 사람과 같다고 말했다.

마트체프 분석가는 또 현재 달러가 급반등의 전야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내린 북한 여행 금지령이 8월부터 발효한다며 이는 실제적인 행동에 들어가기 위한 사전 조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실제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달러는 반등하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틈타 중국은 위안화를 절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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