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컨센서스 밑돌아…'지속성장 기반 마련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제철이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의 침체 여파로 올해 2분기 악화된 실적을 내놨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4조6천925억원의 매출과 3천5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800억원 정도 줄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조선 등 수요산업 불황에도 철강재 가격 상승과 건설수요 호조에 따른 봉형강류 판매 증가, 내진용강재·초고장력강판 등 고부가 전략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대제철의 이번 실적은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8개 증권사의 전망치를 근거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에 4조8천4억원의 매출과 3천8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향후 신규시장 진입과 투자 및 연구·개발(R&D)을 통해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업체 공급물량을 100만t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특수강 사업은 ISIR 소재승인을 대부분 완료하고 3분기 봉강제품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하공정 투자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순천공장 No.3CGL은 지난 21일 기준 종합 공정률 83.5%의 진척률을 기록 중이다. 현대제철은 내년 1분기에 본격적인 상업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순천 단조공장에서는 형단조 1만t프레스가 최근 양산에 돌입했고, 자유단조 1만t프레스가 오는 9월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제철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R&D 활동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AI 기술을 활용한 3세대 자동차 강판의 시생산을 완료하고, 강도 및 가공성이 40% 이상 향상된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사별 맞춤형 강종을 개발하고 분야별로 전문적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 활동도 병행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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