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로 하락한 지 하루 만에 1,120원대로 반등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9.30원 오른 1,12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전일 연저점에 대한 반작용으로 장초반 1,117원대로 올랐다.

이후 1,115원선으로 레벨을 낮췄으나 저점 결제수요와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포지션 정리 차원의 숏커버 등에 1,122.40원까지 반등폭을 키웠다.

◇3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7.00~1,128.0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서울환시 마감 이후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예비치)가 발표되는 만큼 미국 경제지표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하다.

또 글로벌 달러 약세 조정에 대한 기대도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면서 역송금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달러 약세도 워낙 심했기에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었던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110원대 초반에서 당국 개입에 대한 부담과 레벨 부담이 함께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월말 장세지만 현재 달러화 레벨이 너무 낮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거의 안나오고 있다"며 "수급상으로도 매수 우위가 나타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4.20원 오른 1,117.00원에 출발했다.

개장 후 달러화는 1,117원대에서 1,115원대로 상승 폭을 축소했다.

하지만 점차 저점 결제수요와 역외 투자자의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120원대로 올랐다.

코스피 하락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가 5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역송금 수요도 달러화 고점을 높였다.

1,120원대로 오른 후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그리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에 달러화는 장중 1,115.70원에 저점을, 1,122.4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9.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1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73% 내린 2,400.99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633억 원 어치, 코스닥에서 912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05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0.63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93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2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5.60원, 고점은 166.2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3억2천2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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