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본부 = 28일 미국 국채 가격은 지난 2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에도 물가 압력이 약한 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져 올랐다.

한국시각 29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제 오후 11시 41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불상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한 지 24일 만이며 이번 미사일은 화성-14형보다 향상된 급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ICBM 발사 1시간 19분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한 후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강력한 무력시위를 전개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도록 했다.

달러화는 미 경제 성장 호조에도 물가 압력이 약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내렸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아마존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유가는 세계 공급 과잉 우려 해소 기대로 올해 들어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닐 카시키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우드버리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연준은 물가가 2%를 향해 오를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기다려야 한다며 현재 미국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정치 기능의 장애"라고 말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2.6%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조사치는 각각 2.7%와 2.8%였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1.4%는 1.2%로 하향 수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GDP는 1.9%로 추정돼, 2%에 못 미쳤다. 이는 지난 8년간 미약한 성장 속도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다.

2분기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연율 2.8% 증가했다. 이는 1분기의 1.9% 증가를 웃돈 것이다. 소비는 GDP에 1.93%포인트 기여했다.

하지만 소비 지출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했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0.9% 올랐다.

2분기 기업 고정 투자는 5.2% 증가했다. 이는 1분기의 7.2% 증가를 밑돈 수치지만 2014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치 중 하나다.

2분기 거주용 투자는 6.8% 급감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가파른 낙폭이다. 1분기 거주용 투자는 11.1% 증가했다.

2분기 수출이 수입보다 빠르게 증가해, 순무역은 전체 2분기 GDP 성장에 0.18%포인트 기여했다.

2분기 정부 지출은 연방 정부의 국방비 지출 증가 덕분에 늘었다. 반면 주와 지역 정부들은 지출을 줄였다.

2분기 재고는 GDP 성장에 0.02%포인트 역기여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는 "고용시장 회복이 앞으로 소비 회복을 이끌 것으로 본다. 기업 설문 결과도 좋아 투자 역시 계속해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남은 기간 미국의 경제 성장이 2.5~3%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헌터는 "훌륭한 GDP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션와이드의 데이비드 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발표된 GDP는 2분기 들어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물가 상승률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은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2분기 경제 성장은 예상을 웃돌았지만 1분기 GDP가 높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성장 추세는 2%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며 "물론 2%대의 성장률은 실업률을 낮추기에는 충분한 수준이지만 근원 물가를 오르게 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 2분기 미국의 고용비용지수 상승 폭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0.5%(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6% 상승을 밑돈 것이다.

고용비용지수는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고용비용의 70%를 차지하는 임금은 0.5%, 임금 외 수당은 0.6% 상승했다.

씨티의 앤드류 홀렌호스트는 "이날 나온 두 개의 경제지표는 성장은 강하지만 임금과 물가 압력은 침체했다는 점을 요약해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7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하락했지만, 월가 예상치보다 높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전월 95.1에서 93.4로 낮아졌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93.1을 예상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6%가 유지됐다. 예비치는 2.7%였다.

5-10년 동안 기대 인플레율은 전달 2.5%에서 2.6%로 높아졌다.

미시간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리처드 커틴은 "기대지수는 1월의 90.3에서 7월까지 10포인트 내렸다"며 "하반기에 10포인트가 더 떨어진다면 우려가 커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6포인트(0.15%) 상승한 21,830.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2포인트(0.13%) 낮은 2,472.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1포인트(0.12%) 내린 6,374.6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1,841.18까지 올라 전일 기록한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장중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다 다우지수만 상승세로 돌아섰고,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아마존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 실망이 투자 심리에 부담됐다.

업종별로는 소비와 에너지, 소재,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등이 내렸고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은 올랐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과 미국의 성장률 지표 등을 주목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전일 장 마감 후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2.5%가량 내렸다. 아마존은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업체 엑손모빌의 주가도 분기 순익 실망에 1.5% 하락했다.

엑손모빌은 분기 순이익이 33억5천만 달러(주당 7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 주당순이익(EPS) 조사치는 84달러였다.

매출은 629억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613억 달러를 웃돌았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1% 떨어졌다.

에너지 업체 셰브런의 주가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매출이 전망에 부합해 1.9% 올랐다.

셰브런은 2분기 순이익이 15억 달러(주당 7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30억 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 예상치는 EPS 86센트, 매출 330억 달러였다.

셰브런의 주가는 올해 10% 하락했다.

스타벅스의 주가도 실적 실망에 9% 넘게 급락했다.

제약회사인 머크의 주가는 올해 2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0.7% 상승했다.

머크는 2분기 순이익이 19억5천만 달러(주당 7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EPS는 1.01달러를 나타내 팩트셋 조사치 87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은 99억3천만 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97억5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머크는 또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391억~403억 달러에서 394억~404억 달러로 상향했다.

머크의 주가는 올해 들어 8.2% 올랐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93.1을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기가 마무리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과 건강보험개혁안 등 정책 추진 과정이 시장에 다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8% 오른 10.2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1bp 하락한 2.291%에서 거래됐다. 주간 기준으로 5.9bp 올랐으며 지난 7일 이후 첫 주간 오름폭 마감이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8bp 내린 1.351%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3bp 낮은 2.895%에서 거래됐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 발표 후 한때 강보합세를 보였다가 곧 원상 복귀했다. 이후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지자 다시 상승했다.

전일 국채가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AT&T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 부담 등으로 하락했다.

금리 전략가들은 GDP 발표 직후에 국채가가 소폭 높아졌지만,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2017년 4~6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분기에 비해서 크게 개선됐지만, 월가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혼조세와 유가 상승 속에 오름폭을 더 확대했다.

전략가들은 물가 압력이 약한 것을 주목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 헤드는 "성장은 좋지만, 물가 압력 부재가 더 우려된다"며 "확실히 연준이 올해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긴박함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반영했다. 한 달 전에는 54%였다.

인포르마 파이낸셜 인텔리전스의 데이비드 에이더 수석 거시 전략가는 단기적으로는 약세를 내다보지만, 장기적으로는 약세론자가 되기 어렵다며 주로 워싱턴의 불확실성 때문에 장기적으로 국채수익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더는 10년물 수익률인 2.1~2.6% 범위에서 있을 것이라며 다만 연말에는 2.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몬드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헤드는 결국 물가가 문제가 되고 결과적으로 국채수익률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의회가 어떻게 하든지 세제개편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더 물가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디스는 또 연준이 자산 축소를 발표한다면 국채의 최대 수요자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현재의 낮은 변동성 상황은 최소한 자산 축소 구체 내용이 공개되면 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지만 유럽중앙은행이 테이퍼링을 하더라도 장기 금리는 급등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57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20엔보다 0.63엔(0.56%)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75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74달러보다 0.0084달러(0.71%)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0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9.82엔보다 0.19엔(0.14%)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147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0611달러보다 0.00864달러(0.65%) 높아졌다.

달러화는 2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보다 급증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소폭 미달했고, 물가 압력이 약한 것으로 확인돼 엔화에 내렸다.

전일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스코셔뱅크의 샤운 오스본 수석 전략가는 "우리는 경제 성장이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물가와 임금 상승률이 낮다는 문제를 갖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지에 관해 큰 의구심을 키운다"고 진단했다.

CMC 마켓츠의 콜린 키에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 GDP 수치는 조금 밖에는 부진하지 않았지만 달러는 예상보다 많이 떨어졌다"며 "이는 실망스럽다"라고 설명했다.

ICE 달러 지수는 전날 93.49에서 93.11로 내렸다. 이 지수는 3주째 내렸으며 올해 들어서는 8.6% 떨어졌다.

키에진스키는 "달러 지수 93 밑으로 몇 차례 하향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했다"며 "바닥이 형성되거나 하락 추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현 수준은 과매도 된 상태가 맞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것도 달러화의 대엔화 낙폭을 확대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한 지 24일 만이며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화성-14형보다 향상된 급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ICBM 발사 1시간 19분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한 후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강력한 무력시위를 전개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도록 했다.

올해 2분기(2017년 4~6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분기에 비해서 크게 개선됐지만, 월가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

유로화는 독일 물가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미 GDP가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친 영향으로 달러화에 올랐다.

독일의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비집계에서 전월대비 0.4%,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했다.

이는 WSJ이 집계한 전문가들 전망치 0.2%와 1.5% 상승을 웃돈 결과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스테픈 브라운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이 독일과 스페인의 물가지표 발표에서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며 7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HICP는 전년비 1.3%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브라운은 독일의 근원 물가도 고용시장 호조와 경제 활동 활발로 올해 남은 기간 추가 오름세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앙은행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스 프랑화는 나흘째 떨어지면서 6년 사이 가장 큰 한 달 낙폭을 기록할 가능성을 보였다. 일부 헤지 펀드가 프랑화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화는 유로화에 대해 3%, 엔화에 2.5%, 달러화에 2.3% 내렸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샤합 잘리누스는 스위스 프랑화의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의 붕괴가 투자자들과 기업들의 헤지 전략 수정을 촉진하게 할 것 같다며 이는 추가적인 프랑화 매도 압력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나다 달러화는 캐나다 GDP가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깜짝 성장을 발표 이후 달러화에 상승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5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달 대비 0.6%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0.2%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혼조세와 유가 상승 속에 엔화와 유로화에 낙폭을 더 확대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반영했다. 한 달 전에는 54%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7센트(1.4%) 상승한 49.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5월 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 8.6% 올랐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이다.

유가는 최근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달 수출량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 등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도 수출 감축에 동참키로 하면서 원유 시장 투자 심리는 더 개선됐다.

이번주 공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주 원유재고도 4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베네수엘라에서 제헌의회 선거를 앞두고 반정부 시위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 나타난 것도 주목하고 있다. 내부 갈등과 혼란이 심해지면서 원유재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하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시장에 대해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원유시장 수급이 다시 균형을 잡아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행보가 불확실하지만 최근 펀더멘털 지표는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다"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한다면 내년 초 재고가 정상화되는 것을 도울 것이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 일본의 전반적인 재고가 지난 3월 이후 8천3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유럽과 미국, 인도, 중국이 소비 증가를 이끌고 있다며 이러한 강한 수요는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유가가 큰 폭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셰일유 생산 증가를 빠르게 이끌 수 있다며 이는 올해 말 배럴당 55달러인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진단했다.

이날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가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2개 증가한 766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8개 늘어난 958개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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