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이 올해 국채 이외의 채권을 최대 6천억 원 신규 매수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최대 5천971억 원 규모의 국채 외 채권을 사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의 자산 보유 규모는 7조154억 원이다.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은 예금자 보호법에 의해 2003년에 만들어졌으며 주무부처는 금융위원회이다. 기금 관리는 예금보험공사가 담당한다.

예금보험료를 납부하는 금융기관인 부보금융회사의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예금보험기금의 채무 정리가 기금의 주목적이다.

즉, 금융구조조정 지원 과정에서 발생한 공적자금의 부채상환을 하는 기금이다.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은 2027년에 청산된다.

공적자금상환기금 출연금과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채권이 발행으로 조성된 자금이 주 재원이다.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은 보통 여유 자금을 통화금융기관 예치 즉, 은행예금을 통해 여유 자금을 관리한다.

그 외 나머지 자금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비통화금융기관에 예치하거나 국채 외 채권을 사들이는데 쓴다.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은 국채 외 채권으로 주로 2.5개월에서 3개월 만기의 은행채를 산다.

다만,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이 부채상환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금인 만큼 계획한 최대 6천억 원 규모의 은행채 등 국채 외 채권을 매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 올해 여유자금을 예측하는 과정에서 국채 외 채권 매입 규모를 산정하게 됐다"며 "보통 은행예금으로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은행채를 매입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기금의 목적상 부채 만기도래 전에 여유자금으로 모두 갚기 때문에 대규모로 장기채권을 사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은 올해 3조9천억 원 국공채를 발행하고, 4조3천900억 원 국고채 원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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