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이달 전국 집값이 전월보다 0.1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감정원이 31일 내놓은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6월 12일 대비 7월 10일 기준) 0.18% 올랐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1.26% 확대했다. 올해 전국 평균 집값은 누계로 0.72%가 높아졌다.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6월(0.21% 상승)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5개월 만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조사 기준일이 7월 10일 이후에는 집값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상태다.







세종과 서울이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세종은 한 달 새 0.69%, 서울은 0.41% 뛰었다. 부산도 0.29% 올랐지만, 경남(-0.16%)과 울산(-0.05%) 등은 하락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직주근접 이점이 있는 종로구와 광운대역세권 개발 및 재건축 호재가 있는 노원구는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강북권역의 상승폭 축소는 소폭에 그쳤지만, 진행이 빠르거나 사업추진이 기대되는 재건축단지 영향으로 기존 급등세를 보이던 강남4구와 양천구를 중심으로 강남권역의 상승세가 크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강북권은 주택 매매가격이 0.45%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반면 강남권역은 0.37%로 전월(0.85%)의 절반에 못 미쳤다.

전국 전월세 통합지수는 0.02% 상승했다. 전국 전셋값이 0.06% 올랐지만, 월세가 0.03% 내려온 영향이다. 서울 강북은 종로구(-0.04%), 도봉구(-0.04%)에서 월세가 낮아졌고 강남은 서초구(-0.01%), 강동구(-0.04%)의 월세 부담이 줄었다.

지역별 전월세 통합지수는 ▲서울(0.13%) ▲인천(0.10%) ▲강원(0.09%) ▲경기(0.08%) ▲전남(0.07%) 순으로 상승했다. 경남(-0.33%)과 세종(-0.25%), 경북(-0.11%)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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