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롯데제과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주총회에서 롯데그룹이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표대결을 해야 하는 것과 관련해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이 "주주 리스트가 없어 (결과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3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황 사장은 롯데그룹의 2인자로 꼽힌다.

앞서 지난 18일 신동주 회장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두우를 통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분할합병에서 롯데쇼핑을 제외해야 한다는 주주제안을 했다.

신동주 회장은 주주제안에서 "이번 분할합병 안에서 롯데쇼핑의 사업위험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롯데쇼핑과 다른 3개 회사가 합병하면 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은 지난 25일 신동주 회장의 주주제안을 반영한 주주총회 안건을 공시했다.

이들 회사의 주주총회에는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푸드의 분할합병 계약서 승인의 안건과 롯데쇼핑을 분할합병에서 제외한 수정 승인의 안건이 부의된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의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회장이 표 대결을 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 회사가 각각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고 롯데제과 투자부문(롯데그룹 지주사)이 투자부문 3개 회사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yg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