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군인공제회가 올해 상반기 국내 부동산 사업에 2천50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군인공제회는 직접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부동산펀드나 리츠 등 간접투자 위주로 전략을 바꿔, 올해 총 5천억 원가량을 국내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군인공제회는 1일 경기도 성남 판교 아파트사업 투자를 비롯해 인천 송도 인천대 입구 오피스텔 등 6개 사업에 올해 상반기 2천500억 원을 투자했다고 공개했다.

성남과 송도 사업장은 분양이 90% 이상 완료됐으며, 안정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펀드나 선순위 PF 대출 형태로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6월 서초 하이트진로 사옥을 5년 만에 매각해 배당수익과 매각차익 등으로 연 17.5%의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 부동산 투자를 담당하는 사업개발본부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연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상반기 말 군인공제회의 총자산은 10조 원을 돌파했다.

군인공제회는 하반기에는 주택담보 대출 금리 상승과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등으로 투자여건이 여의치 않으리라고 보고, 비주거 부문의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는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지식산업센터 사업(300억 원)을 비롯해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주거복합건물사업(500억 원) 등 3개 사업에 이미 1천100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연말까지 1천400여억 원을 국내 부동산에 추가 투자한다.

군인공제회는 안정성이 확보된 PF 사업에 꾸준히 참여하고, 우량 임차인이 장기 임차한 오피스, 리테일, 물류창고 등 실물자산의 우선주 투자로 배당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도로와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사업도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신인수 군인공제회 건설부문이사는 "지난 몇 년간 공제회 경영에 발목을 잡았던 부실화된 PF 사업장을 매각하고 사업 정상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국내 부동산은 5% 안팎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안정성이 확보된 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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