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등 헬스케어 업종의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고 판단하며 관련 펀드를 매수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김종육 한화자산운용 솔루션사업본부 매니저는 1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현재 헬스케어 업종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월드 지수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과거 평균 대비 예외적인 할인 가격 수준으로 과도하게 디스카운트 된 부분은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진단했다.

현재 1년 예상 순이익 기준 MSCI 월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9배, 헬스케어 업종은 17.4배 수준이다.

김 매니저는 "올해 들어 미국 시장의 주도주는 금융과 소재, 에너지에서 IT와 헬스케어로 옮겨가고 있다"며 "미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는 헬스케어가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화운용이 지난 6월 말 기준 글로벌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가장 많이 추천한 업종을 분석한 결과 헬스케어가 63.10%로 가장 높았다. IT와 소재는 61.10%와 60.80%로 그 뒤를 이었다. 헬스케어 업종에 매도 또는 강력 매도를 외친 비율은 7%에 그쳤다.

올해 신약 승인 건수가 급증했다는 점도 글로벌 전문가들이 이 업종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2017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은 의약품은 23건이다. 지난해에는 1년 동안 22건의 신약이 승인되는 데에 그쳤다.

김 매니저는 "신약 개발 기간이 단축되면 특허 적용 기간이 늘어나고 개발 비용이 절감된다"며 "미국의 법인세 인하 등도 헬스케어 업계의 인수·합병(M&A)을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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