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업·생산차질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8개월 만에 10만대 누적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썼다. 지난해 12월부터 7월까지 8월째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넘어선 결과다.

현대차는 7월 국내에서 5만9천614대, 해외에서 27만3천566대 등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한 총 33만3만18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내수에서 24.5% 급증한 수준이다. 다만, 해외 판매에서는 6.2% 감소한 수치다.

이달 내수판매가 급증한 것은 작년 7월 생산 차질에 따른 반사효과도 작용했다. 지난해 7월에는 생산 차질로 내수에서 4만7천879대 판매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차종별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2천177대 포함)가 1만2천093대 판매됐다. 아반떼와 소나타(하이브리드 포함)는 각각 7천109대와 6천685대가 팔렸다.

특히,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8개월 만에 10만대 누적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준대형 자동차에서 최단 기간 10만대 판매기록으로, 기존에는 그랜저HG가 12개월 만에 10만대 판매된 것이 최고였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천248대, EQ900가 1천대 판매되는 등 총 4천254대가 팔렸다.

RV에서는 투싼 4천120대, 싼타페 3천675대, 코나 3천145대, 맥스크루즈 542대가 각각 판매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33.2%가 증가한 수준이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총 1만2천364대 팔렸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천854대 판매됐다.

해외 판매에서는 사드 사태의 영향이 이어졌다.

지난달 현대차는 해외시장에서 국내 공장 수출 8만9천120대, 해외공장 판매 18만4천446대 등을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차질 등의 영향이 있던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준대형차 최단 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그랜저와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에 나서는 코나를 앞세워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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