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장 마감 후 호실적 발표…시간외서 주가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미국 경제지표들이 엇갈린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 기대에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인플레이션이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은 데다 미국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주요 통화에 대해 등락이 엇갈렸다.

뉴욕유가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하루만에 다시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혼조적이었다.

지난 6월 소비지출은 소폭 늘면서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1%(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1% 증가에 부합한 것이다.

물가를 조정한 6월 소비지출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6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0.4% 증가를 전망했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6월에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고,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는 전년비 1.5%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6월에 전월비 0.1% 오르면서 WSJ 조사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로는 1.5% 올라 5월과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연준은 2%를 인플레이션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전달에 비해 약화했지만 확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7.8에서 56.3으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56.2였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에 앞서 나온 IHS 마킷의 같은 달 제조업 PMI 확정치(계절조정치)는 전달의 52.0에서 53.3으로 올랐다. 예비치는 53.2였다.

지난 6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시장 예상과 달리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6월 건설지출이 1.3% 하락한 연율 1조2천100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5% 상승이었다.

6월 건설지출은 1년 전보다는 1.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건설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늘었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2017 회계연도 3분기(7월 1일까지 석달간) 순이익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87억2천만달러(주당 1.67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454억달러로 전년대비 7% 증가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주당순이익 1.57달러, 매출 448억9천만달러였다.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한때 6% 넘게 급등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80포인트(0.33%) 상승한 21,963.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5포인트(0.24%) 높은 2,476.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2포인트(0.23%) 오른 6,362.9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S&P 500과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 하락하다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장중 21,990.96까지 상승해 전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도 다시 한번 갈아치웠으며 2,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0.8%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소재와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등이 올랐고, 헬스케어와 산업은 내렸다.

시장은 애플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0.9% 올랐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실적 결과에 따라 최근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인 기술주 방향성과 전반적인 시장 투자 분위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주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한 업종이지만 최근에는 주가 가치 수준을 둘러싼 논란으로 조정을 받기도 했다.

미국 통신회사인 스프린트의 주가는 분기 실적 호조에 11%가량 상승했다.

스프린트는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5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였던 1센트 손실 대비 호조를 보였다.

제약회사인 화이자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화이자는 2분기 순이익이 30억7천만 달러(주당 5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67센트를 기록해 팩트셋 예상치 65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129억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130억7천만 달러를 밑돌았다.

회사는 올해 조정 EPS 전망치를 주당 2.54~2.60달러로 올려 잡았다.

화이자의 주가는 0.2% 내렸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까지 S&P 500 기업 중 3분의 2가량이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중 72%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는 보통 64%가량이 시장의 실적 기대를 넘어서는 것보다 호조를 보인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증시 투자 심리가 상당히 개선됐지만 8월은 통상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24% 내린 10.0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9bp 내린 2.253%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7월21일 이후 최저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8bp 하락한 1.343%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5bp 낮은 2.854%에서 거래됐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금리 전략가들은 월말 국채 매수가 사라진 후 국채가가 약해졌다며 이날 발표된 PCE과 PCE 가격지수는 발표 직후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지만 이후 나온 지표 부진과 결합해 영향력을 점차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1월과 2월에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비 상승률이 1.8%에 달했으며, 2월에는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가 전년대비 2.1% 올라 연준의 목표를 넘어서기도 한 바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6월 PCE 가격지수가 연준 목표 2%에 미달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욕구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지만 근원 물가가 이전에 믿었던 만큼 많이 약하지 않다는 점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웨스트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발목을 잡는 것 중 하나는 약한 임금 성장률이다"라며 "실질 임금이 오르지 않는 이상 물가가 더 높이 상승하는 것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 증권의 피터 후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월과 3월에 이동통신료 가격 같은 하락 요인이 있었지만 결국 물가는 오른다고 내다봤다.

국채가격은 지난 7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약해지고, 7월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오면서 반등했다.

미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22만6천107대의 자동차와 트럭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15.4% 줄어든 것이다.

2위인 포드의 자동차 판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 줄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디트로이트의 미국 3대 자동차 회사 판매는 진짜, 진짜 약했다"며 "이 점이 국채가 상승세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개장초 한때 2.321%까지 올랐다.

웰쓰 스트래티지스 앤드 매니지먼트의 토마스 바이런은 이날 나온 지표들은 심각한 경기부진을 나타내지 않지만, 성장세 급등도 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바이런은 최근 지표는 올해 2분기 기업 실적 호조와 반대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이는 2016년 2분기가 소위 실적 침체기의 마지막분기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기업 실적은 시장 예상을 넘기기 더 어려울 것이라며 미 국채시장이 물가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유행이지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바이런은 3분기에도 많은 것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월가의 3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2.5%로 나오는데 금융위기 이후로 2~3분기가 한 해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점을 보면 올해도 성장률이 2%나 2%를 밑도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즈의 블레리나 우루치 이코노미스트는 "헤드라인 ISM PMI와 다른 하부 지수들은 제조업의 기업 심리와 활동이 개선세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6bp 낮은 0.49%에서 거래됐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유가가 공급 우려로 2% 내린 가운데 추가 상승했다.

전략가들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작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서 다음날 미 재무부가 내놓는 국채 발행 계획을 주목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미 국채 10년물이 금융시장의 심장이라면 박동수가 빠르지 않다"며 "10년물은 7월 한 달 15bp 폭에서 움직였고, 8월 시작도 2.30% 근처에 있다"고 말했다.

TD증권의 게나디 골드버그 전략가는 시장 일부는 연준이 보유자산 재투자를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로 재무부가 50년 만기 같은 새로운 형태의 장기채 발행 계획을 발표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버그는 전년대비 헤드라인 물가는 전월보다 낮아졌지만 근원 물가 상승률은 1.5%에서 변동이 없었다며 이런 차이 때문에 사람들은 "바닥에 도달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략가들은 사상 최고치 행진 중인 뉴욕증시가 고꾸라질 수 있다는 증시 일부의 우려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거품은 증시가 아니라 채권에 있다고 한 지적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

그린스펀은 2015년 10년물 국채가 2.217%였을 때도 채권시장 거품에 대해서 지적한 바 있다.

시포트글로벌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일부 주식 투자자들이 뉴욕증시가 고평가 국면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헤지에 나설 것 수 있다며 "사람들이 특히 주식시장에 대해서 더 방어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노무라는 지금의 주식시장 여건은 성장 호조에도 인플레는 상대적으로 진정되는 '골디락스(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랠리가 최소한 12개월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31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25엔보다 0.06엔(0.05%)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79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34달러보다 0.0035달러(0.29%)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1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0.48엔보다 0.31엔(0.23%) 밀렸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20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1932달러보다 0.00108달러(0.08%) 강해졌다.

달러화는 이날 엔화에 반등했다가 반락하는 등 오락가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에게 러시아 측 인사와의 회동과 관련해 거짓 해명을 지시했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아이언 FX의 샤랄람보스 피수로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보좌진의 잦은 교체는 행정부의 재정 개혁 약속이 더 지연되거나 완전히 이탈될 것이라는 고민을 더 깊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도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유로화는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1.18달러 저항선을 뚫었던 상승세를 접고 달러화에 내렸다. 유로화는 7월 달러화에 3.5% 올랐고, 연중으로는 12.4% 강해졌다.

전일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의 느린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지속해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분기 및 전년 대비 GDP 성장률은 1분기에 비해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올랐다.

피수로스 애널리스트는 "유로-달러 환율이 1.1775달러 지지선을 위협할지라도 매수자들이 다시 곧 유입돼서 1.18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며 "이 저항선이 돌파되면 1.1980이 다음 저항대이다"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은행인 에르스터 그룹은 최근 유로화 강세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계획에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서 현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더 오른다면 ECB는 오는 9월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를 약간 낮춰야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의 유로화 강세는 지속할 수 있지 않다며 시장은 단기간에 너무 앞서 갔고, 그래서 유로화는 1.15달러 밑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스위스 프랑도 같은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덧붙였다.

독일 은행 LBBW는 최근 유로화 강세가 과도하다며 외환시장이 미국의 미래 기준금리 경로에 대해서 너무 신중하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이에 따라 달러화의 단기 전망은 조정했지만 유로-달러 환율이 내년 중반까지 1.10달러로 하락한다는 예상을 고수했다.

파운드화는 영국 제조업 지표 호조로 달러화에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가장 높아졌다.

7월 영국의 제조업 PMI는 55.1로 올라,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전달의 7개월래 최저치에서 탈출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공급 우려로 유가가 2% 내린 가운데 엔화에 횡보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한 낙폭을 줄였다가 다시 확대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1달러(2%) 하락한 49.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이다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클리퍼 데이터의 맷 스미스 원자재 리서치 디렉터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유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지만 최근 생산량 증가 소식은 원유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외신 조사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7월 하루 생산량은 9만배럴 증가한 3천300만배럴을 기록해 올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메르츠방크는 OPEC이 올해 말까지 원유시장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OPEC의 생산량 감축 이행률은 지난 6월 77%에 그쳤으며 7월에는 소폭 상승한 8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가 최근 감축 목표량의 30%만을 이행하고 있다는 것이 코메르츠방크의 분석이다.

은행은 현재 OPEC의 생산량 수준에서는 원유 시장의 올해 하반기 공급 부족량이 하루 약 50만 배럴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원유재고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다음날 오전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재고를 발표한다.

최근 미국 원유재고는 시장 예상치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한동안 유가 상승을 이끈 재료가 됐다.

전일 WTI 가격은 두 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의 셰일유 생산 증가는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감산 노력에도 시장이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게 하는 주요 요인이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베네수엘라의 정치적인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한 데 대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겨냥한 경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전일 마두로 대통령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 기업은 마두로 대통령과 거래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전일 제재에서는 석유 산업과 관련한 조치는 없었지만, 미국이 추가로 제재를 내놓으면 산유국 베네수엘라의 돈줄인 석유 산업에 대해 직접적인 제재를 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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