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잠수함을 해외에 처음으로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에서 수주한 1천400t급 잠수함 3척 가운데 초도함의 인도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인도식에는 리아미잘드 리아꾸두(Ryamizard Ryacudu)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나가파사(NAGAPASA)'함으로 명명된 이번 잠수함은 지난 1988년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국내 최초의 수출형 모델이다.

40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1만해리(1만8520Km) 정도의 거리를 중간 기항 없이 왕복 운항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잠수함의 생명인 뛰어난 수중 작전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설계ㆍ생산ㆍ시운전 등 모든 건조과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해 조선기술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전했다.

계약 당시 잠수함 3척의 수주 금액은 약 11억달러(한화 약 1조3천억원)로 국내 방산수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지난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정 사장은 "대한민국 최초 수출 잠수함을 성공리에 인도해 전 세계에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분야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잠수함 2번함은 연내 인도를 목표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에서 현재 건조 중이다.

3번함의 경우 옥포조선소에서 블록 형태로 건조한 뒤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인 PT.PAL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해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향후 3척의 잠수함은 인도네시아 해상안보 및 영해수호 임무를 수행하며 최소 30년간 인도네시아 해군 작전에 투입된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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