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의회증언이 시장의 예상과 다르지 않아 안전자산선호가 가라앉았다.

서울환시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면서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기조도 유지됐다.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 참가자들은 별다른 변화없는 ECB의 스탠스를 확인하고 둔감한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

이날 주목할 점은 영국 총선 결과다.

출구조사 결과 현재로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과반의석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수당은 과반수 득표에 필요한 326표에 못미친 314표를 획득해 다수당 지위를 잃을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절대 다수당이 없다는 상황은 메이 총리의 정치적 리더십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이날 서울환시는 영국 총선 결과에 주목하며 저점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1,120원선 부근으로 하락하더라도 지지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유지된 1,115.00~1,130.00원 레인지에서 보면 1,120원선 아래는 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영국 총선 결과는 현지 시간으로 오전 6시 경에 발표된다.

8시간 시차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오후 2시경으로 예상된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결과가 발표됐을 때도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달러화가 폭등한 바 있다.

당시의 충격과는 다를 수 있지만 메이 총리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을 경우 사임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회피를 부를 수 있다.

달러화는 1,120원대 초반을 저점으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일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대규모로 이어질 경우 달러화 상승폭은 1,120원대 후반에서 제한될 수 있다.

아울러 영국 총선 결과에 대한 우려가 오전중 달러화를 떠받친 후 결과 발표로 재료가 노출되면 장후반 제한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열어둘 만하다. 영국 보수당의 과반의석 상실도 이미 출구조사부터 선반영돼 온 결과이기 때문이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22.50/1,123.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22.10원) 대비 1.5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22.00원, 고점은 1,123.3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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