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 7월 민간고용 17만8천명 증가…예상치 18만명 소폭 하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22,000선을 돌파해 마감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오는 4일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에 대해 2년반만의 최고치로를 다시 경신했다.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량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음에도 수요 증가 기대 등에 상승했다.

애플의 주가는 실적 호조를 발판으로 4.73% 급등한 157.1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59.75달러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민간부문 고용은 제조업 일자리 감소에도 서비스업 일자리 증가 덕분에 늘었다. 다만, 증가세는 전달보다 약화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부문 고용은 17만8천명 늘었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18만명도 소폭 밑돌았다.

다만 6월 고용증가 수는 15만8천명에서 19만1천명으로 대폭 상향 수정됐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가을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경제클럽에서 연설한 윌리엄스 총재는 "자산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줄기까지는 대략 4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2.32포인트(0.24%) 상승한 22,016.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2포인트(0.05%) 높은 2,477.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9포인트(0.00%) 내린 6,362.6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2,036.10까지 올라 6거래일 연속 장중 및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애플의 주가가 실적 호조로 급등세를 보인 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전일 장 마감 후 3분기 순이익이 87억2천만달러(주당 1.67달러)로 1년전의 78억달러(주당 1.42달러)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주당 1.57달러였다.

매출은 454억1천만달러로 전년동기의 423억6천만달러와 팩트셋 집계치 448억9천만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5%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유틸리티와 산업, 소재, 금융이 강세를 보인 반면, 소비와 에너지, 헬스케어, 부동산, 통신은 내렸다.

시장은 이날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타임워너도 올해 2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타임워너는 2분기 순이익이 11억달러(주당 1.3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3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1.19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73억3천만달러를 나타내 팩트셋 예상치 73억달러보다 높았다.

타임워너 주가는 0.1% 올랐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3.1% 상승했다.

다만, 애플의 주가 급등에도 그동안 강세 흐름을 보여왔던 주요 기술주인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등의 주가는 소폭 내렸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각각 0.3%와 0.03% 하락했고, 넷플릭스는 0.7%,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 떨어졌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500 기업 중 약 3분의 2가량이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중 72%의 실적은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추가로 개선됐다며 4일 발표되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 및 시장 방향성 등을 다시 한 번 평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2.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8% 상승한 10.2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 오른 2.264%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상승한 1.363%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6bp 낮은 2.847%에서 거래됐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전일 상승 폭을 줄이며 하락 출발했다가 다시 반등했다.

전일 국채가는 경제지표가 부진한 영향으로 올랐다.

금리 전략가들은 이날 아침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 발표에서 연준의 자산 축소 관련 대응책이나 50년 만기 같은 초장기물 도입 여부 등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관련해서 구체 내용이 나온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30년 만기 장기물의 경우 재무부의 발표 후 오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시장은 레인지 장세를 보인다며 이날 나온 민간고용 발표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유니크레디트 은행은 민간고용 지표는 믿음직한 이정표가 아닌 경향이 있다며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 별로 없을 때 이 지표는 시선을 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투자자들은 유가 하락과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전일 올랐던 국채가가 주말에 나오는 정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날 조정을 보일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의회가 조속히 부채 한도를 높여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촉구하고, 연준의 자산 축소 시작 시기와 규모에 따라 국채 입찰 관련 변경 내용을 다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또 연준의 자산 축소가 시작되면 차입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미 국채 단기물과 쿠폰 물의 입찰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는 재무부 이날 발표에서 차입자문위원회의 저항이 일부 있었음에도 초장기 국채 발행에 관한 내용이 없었다며 부채 한도 상향이 있은 후 11월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라의 조지 콘칼브스 전략가는 "초장기 국채 개념은 지금 검토되고 있지만, 내년에나 가능할 것 같다며 므누신 재무장관이 여러 차례 언급한 만큼 재무부가 다시 공론화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DP 민간고용과 관련해 "미국의 일자리 시장은 계속 고단 기어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일자리 증가는 산업과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확대되고 있지만, 제조업에서만 유일하게 일자리가 감소했다"면서 "일자리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실업률은 빠르게 계속 떨어질 것이다"으로 예상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연준의 자산 축소 계획은 민간 고용지표에 의해 강화될 것이라며 민간 고용지표는 3개월 평균 20만명, 6개월 20만9천명으로 2016년의 18만1천명보다 더 좋다고 설명했다.

라이트 ICAP의 루 크랜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민간고용 지표를 노동부 고용지표에 대한 감을 얻는 데 이용해왔지만 최근 이 지표는 명확한 신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랜달은 민간고용 지표는 지난 3개월간 2개월 동안 노동부의 고용 증가자 수에 못 미쳤다고 덧붙였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7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지수는 전월 55.5에서 62.8로 올랐다.

여건 지수는 지난해 10월에는 49.2를 나타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63.8로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5월에는 6개월간의 상승세를 접고 갑자기 위축국면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애플 호실적으로 다우 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매파와 비둘기파 연준 위원이 번갈아 나오면서 다시 반락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연준이 최근 전망에서 보여줬던 통화정책 경로를 고수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메스터 총재는 신시내티에서 가진 연설에서 "현재의 경제 전망은 경기 확장을 지속하도록 돕지,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지금껏 알렸던 점진적인 정책 경로가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미 중앙은행은 낮은 물가 지표를 고려해 지금 추가 금리 인상을 일시적으로 멈춰야만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불러드 총재는 '마켓 뉴스' 인터뷰에서 물가 전망 때문에 단기간 내에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헤드라인과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둘 다 최근 몇 달간 전년 대비 1.5% 상승으로 부진해졌다고 설명했다.

보스턴 연은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지난봄 물가 부진에도 고용 시장이 더 호조를 보인 것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를 지속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WSJ과 인터뷰에서 지난 3월 이후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부진해졌지만, 고용시장의 장기 추세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이는 전월 대비 물가 지표보다 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7월 노동부 고용지표가 나와도 연준의 경로나 기대가 별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내왔다.

노무라증권 인터내셔널의 스탠리 순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연준에 관한 전망을 바꿀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7월 고용지표조차도 별다른 기대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68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31엔보다 0.37엔(0.33%)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5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99달러보다 0.0054달러(0.45%)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19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0.17엔보다 1.02엔(0.77%)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223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2040달러보다 0.00197달러(0.14%) 강해졌다.

유로화는 유로존 경기 호조와 ECB의 테이퍼링 전망에 달러화에 1.1907달러까지 올라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화에는 131.40엔까지 상승해 18개월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CIBC의 제레미 스트레치 전략가는 유로화 강세는 유로존의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 확대 때문이라면서 여름 휴가철이 많지 않은 거래량은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치는 "유로존의 경기 기초여건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매우 활기차 보인다"고 덧붙였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은 유로화는 흔들림 없이 오르고 있다며 유로화는 올해 들어 달러화에 12%, 무역가중치 기준으로도로 6%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은 "유로화 강세는 부분적으로 달러 약세 때문이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개선된 것도 반영한다"며 "올해 초 달러의 처음 약세는 연준의 금리 인상 후에 발생했던 일반적인 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달러화는 미국 민간고용 지표 발표 후 110.98엔까지 상승 시도를 벌인 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애플 실적 호조로 22,000선을 사상 처음 상향 돌파했음에도 엔화에 오름폭을 낮췄다.

전일 달러화는 혼재된 미 경제지표 속에 혼조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한때 1.32492달러로 올라, 영국 중앙은행(BOE)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10개월여 사이 최고치를 보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파운드화 강세가 미국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약세를 반영했다며 파운드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또 투자자들은 물가가 더 오르면 BOE가 올해 말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위험을 반영하고 있다며 파운드화 강세 이유를 덧붙였다.

라보뱅크는 "달러 약세와 2~3명의 BOE 통화정책 위원이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주장할 가능성이 계속 파운드화를 달러화에 대해서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BOE가 다음날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예상한다.

유로화는 오후 들어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엇갈린 가운데 달러화에 대한 오름폭을 낮췄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반등했다.

인도 루피화는 예상대로 인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이후 달러화에 한때 2년 사이 최고치로 올라섰다.

뭄바이의 카비 스톡 브로킹의 시드헤쉬 가레 외환 전략가는 루피화의 강세는 반사 작용이었다며 거래자들은 경기 성장 가속화 기대로 더 많은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레 전략가는 다만 올해 이미 진행된 인도 증시의 강세를 고려하면 외국인 투자금이 대폭 유입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3센트(0.9%) 상승한 49.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량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장중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15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310만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250만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2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50만배럴, 정제유 재고는 4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WTI 가격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후 전일 대비 0.14% 하락한 49.0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석유협회(API)도 전일 같은 기간 미국 원유재고가 1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API의 원유재고는 이전주 1천20만배럴 급감했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480만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12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API의 원유재고 발표 뒤 WTI 가격은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추가 하락했다.

지난주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 합의를 이어가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수출을 줄일 것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주요 외신들이 OPEC의 7월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보도를 내놓으면서 유가는 다시 약세 압력을 받았다. 특히 리비아의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유가 하락세는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OPEC의 생산량이 증가하긴 했지만 통상 이 시기에는 원유 생산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름철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OPEC 회원국은 다음 주 감산 합의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회동한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은 올해 초부터 하루 산유량을 180만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유가는 그러나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OPEC 회원국 중 감산에 예외를 인정받은 국가들의 생산 증가로 좀처럼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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