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정원 기자 = 코람코자산운용이 두산 분당센터를 인수할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분당센터를 매각하기 위해 코람코운용과 파인스트리트운용 등 2곳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앞서 두산그룹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분당센터 빌딩을 완공하기도 전에 매각에 나섰다.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다.

코람코운용이 제시한 조건이 파인스트리트운용보다 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산그룹 내부에서도 코람코운용으로 무게추가 기운 것으로 안다"면서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거래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람코운용이 분당센터 인수가로 제시한 가격은 5천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두산그룹은 디비씨를 통해 성남 분당구 8천942㎡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27층 규모로 건물을 짓고 있다. 완공은 오는 2019년이다.

두산그룹은 분당센터를 매각한 후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한컴, 두산신협 등 7개 계열사가 장기간 임차하는 '세일즈 앤 리스백' 방식으로 인수자의 공실 부담을 낮춰줄 계획이다.

서울 동대문과 종로, 논현동, 서초동 등으로 흩어진 계열사가 한곳으로 모이는 셈이다. 두산그룹은 분당센터 매각자금을 공사대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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