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선 부근에서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이 엇갈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율 발언 여파로 달러화 약세가 반영될 것으로 본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경제클럽에서 올해 가을에 미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신시내티에서 연설을 통해 "연준이 지금껏 알렸던 점진적인 정책 경로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을 일시적으로 멈춰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은 총재는 점진적 금리인상과 자산 축소를 지속할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이처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엇갈리는 점은 그만큼 미국이 강하게 긴축 기조를 이어가기는 어려움을 보여준다.

서울환시에서 달러 반등폭이 어느 정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 발언도 달러 약세에 힘을 실어줄 변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월스트리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지 않을 때가 좋다"며 "달러 강세일 때 나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일 외신이 보도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약세가 1,120원대에서 조정 흐름을 보이던 부분이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유로-달러 환율은 1.1850달러대 부근에서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

유로 강세, 달러 약세가 약해지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120원대 지지력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일본은행(BOJ) 정책위원의 강한 완화책 유지 발언에 오른 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가 엔화 대비 강세, 유로 대비 약세를 보이다 이제는 두 통화 대비 강세로 돌아선 상태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2.900대에서 소폭 오르고 있다.

달러 약세가 추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기도 어려운 셈이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한국은행은 이날 6월중 국제수지(잠정)에서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폭이 70억1천만달러로 전년동월 120억9천만달러에 비해 축소됐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362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516억9천만달러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한은은 상품 수지가 상반기 기준 역대 2위 흑자를 보였지만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역대 최대를 보이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내렸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2.50/1,123.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1개월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1.00원 내린 수준이다. 장중 고점은 1,124.10원, 저점은 1,121.00원이었다.(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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