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자투리로 지역개발채권을 고루 사들이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일 지역별로 나온 지역개발채권을 1억 원에서 11억 원 규모로 사들였다.

국민연금이 매수한 채권은 경기지역개발과 강원지역개발, 전북지역개발, 경북지역개발, 울산지역개발, 광주지역개발, 대전지역개발, 충북지역개발, 인천지역개발, 제주지역개발 등이다.

가장 큰 규모로 매수한 채권은 강원지역개발과 전북지역개발이며, 가장 작은 규모로 매수한 채권은 대전지역개발과 인천지역개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매수한 지역개발채권을 총 규모는 약 73억 원이다.

지역개발채권은 지방공기업법 제19조 제2항에 따라 지역 공공사업의 자금조달 및 지역개발기금의 조성을 위해 발행되는 지방채권이다.

전국 18개 광역시 또는 인구가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 포함한 특별 지방자치단체가 5년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발행하고, 표면금리는 도시철도채권과 같이 2%로 연 복리 계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역개발채권이 나올 때마다 매수하는 편이다"며 "국채보다 금리가 높아 작은 규모라도 사려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개발채권은 소규모로 매월 발행되는 특성이 있으며, 발행 규모가 작지만, 이자가 많은 편이라 연기금이 매수하기 적합한 채권으로 평가된다.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지역개발채권은 지방채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매우 높지만, 유동성이 다소 떨어진다"며 "복리채여서 이자는 많지만 물량이 적어서 연기금이 만기보유하기 좋다"고 말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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