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장중 2%대로 급락하는 과정에서 폭등세를 보인 풋 주식워런트증권(ELW)이 등장했다.

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012)에 따르면 코스피200 풋 ELW 상품은 지수 급락에 따라 전일 대비 최고 64,600%까지 뛰었다.

전대미문의 상승률을 나타낸 상품은 신한금융투자의 신한C168 코스피200 풋 ELW다.

이 상품은 전일까지 10원에 거래됐으나 이날 지수가 급락하면서 20원, 40원, 50원대에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후 6천470원에서 1천주 가량의 주문이 체결되며 현재까지 이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수 주체가 뚜렷하게 잡히지는 않으나 개인투자자가 주문 실수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상품 만기일이 오는 10일로 임박한 상황에서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자 임의로 호가를 움직이려는 세력이 들어왔을 수도 있다"며 "거래가 안되는 ELW만 노리는 이들도 있어 금융당국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ELW 이외에도 한국투자증권의 C877 코스피 풋 ELW, C878 ELW도 각각 전일 대비 900%, 600% 급등했다.

그밖에 미래에셋대우의 C604와 C603도 500~600% 상승했다.

ELW는 주식이나 주가지수 등의 기초자산을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에 정해 놓은 가격으로 매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증권이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전 거래일보다 53.52포인트 내린 2,374.11까지 급락했다.

이날 풋 ELW 상품은 전일 대비 평균 76% 상승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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