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120원대 후반으로 올랐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80원 오른 1,12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1,123원선으로 소폭 하락한 후 점점 튀어 올랐다.

코스피 2,400선이 무너지면서 달러 매수세가 이어져 달러화는 1,13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0.00~1,1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하락으로 달러화가 상승폭을 키웠지만 아직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달러화가 빠르게 튀어올랐다"며 "호주달러도 약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나타났던 달러 약세 흐름이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비드는 물론, 오퍼도 무거워서 양쪽 다 물량은 충분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당분간 크게 방향성을 잡기 보다 민감한 레벨에서 달러 약세가 조정받는 흐름"이라며 "추가 방향성을 이끌 모멘텀은 부족하고, 휴가철인 점을 고려할 때 조심스러운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1.00원 하락한 1,123.00원에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약세 발언 등으로 달러화가 무겁게 출발했지만 한반도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다.

하지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국면전환용 발언이라며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이후 코스피가 장초반 1.5% 이상 급락하며 2,400선을 밑돌아 달러 매수는 더욱 힘을 받았다.

달러화 숏포지션이 정리되면서 빠르게 반등했다.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순매도 역시 급증하면서 1,128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위안화는 아시아통화 약세를 반영하며 절하고시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2017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362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516억9천만달러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축소된 데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반기기준 역대 최대를 보였다.

이날 달러화는 시가인 1,123.00원에 저점을, 1,130.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7.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2억100만달러였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1.68% 하락한 2,386.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55억원, 코스닥에서 57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60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0.20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45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6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저점은 167.01원, 고점은 167.7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1억2천5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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