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영국 중앙은행(BOE)의 기준금리 동결 후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일 오전 8시 54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242%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264%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전일 국채가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역대 사상 최고치로 22,000선을 상향 돌파한 가운데 주말에 나오는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금리 전략가들은 BOE가 금리를 동결한 데다 성장률 전망치도 낮췄다며 금리 인상에 찬성표를 던진 통화정책 위원도 지난 6월의 3명에서 이번에는 2명으로 줄어드는 등 BOE의 매파 모습을 기대했던 시장 일부에는 실망이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국채수익률은 BOE 발표 후 내렸다.

전략가들은 BOE의 이런 속 내용은 그동안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빠르게 통화 긴축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다음날 7월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날 나온 미국의 고용 관련 경제지표들은 호조를 보였다.

지난달 2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자수청구자 수가 감소해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 건수가 5천 명 감소한 24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 예상치 24만1천 명을 소폭 밑돈 수치다.

22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기존 24만4천 명이 24만5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천500 명 감소한 24만1천750 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3천 명 늘어난 196만8천 명을 나타냈다.

지난 7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다.

챌린저,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7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9% 감소한2만8천307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비로는 37.6% 줄었다.

7월 기업들은 8만8천 명의 노동자들을 더 고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역대 7월 수치로는 가장 많다.

CG&C의 존 A 챌린저 최고경영자(CEO)는 "아마도 이런 고용 발표의 일부는 경기 확장기 후반에 오는 풍요로움의 일부일 수 있다"며 "그러나 새 공장을 짓고, 새 상품을 출시하고, 신규 인력 고용을 결정하는 최고 결정자들이 경기 침체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점에 더 편안해 하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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