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CJ CGV가 자회사인 CJ CGV 베트남의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최근 CJ CGV 베트남의 국내 상장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CJ CGV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장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CJ CGV는 2011년 7월 베트남 극장사업을 하기 위해 베트남의 영화관 운영업체인 메가스타 미디어 컴퍼니(Megastar Media Company)를 소유하고 있는 인보이미디어 파트너스(EnvoyMedia Patners) 지분 92%를 약 800억원에 취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인보이미디어 파트너스는 메가스타 지분 80%를 들고 있다.

지난해 CJ CGV 베트남은 매출액 1천111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4%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CJ CGV 베트남의 극장 수는 40개로 전년 동기 대비 8개 증가했다. 극장 수 기준 시장 점유율은 25%다.

CJ CGV는 올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해 말 CJ CGV 베트남의 극장 수가 50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상장 추진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CJ CGV는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증가했다. 올 1분기 말 기준 CJ CGV는 한국, 베트남, 터키, 중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미국 등 7개국에서 384개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12월 CJ CGV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내렸다. 단기 신용등급도 'A1'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CJ CGV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신규 투자를 위한 상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했다.

yg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