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온라인보험 진출로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진 가운데 2위권 손보사들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사이버마케팅(CM) 채널 원수보험료는 8천22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5% 급증했다.

온라인보험 시장을 일찌감치 선점했던 삼성화재가 6천73억 원으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다.

KB손보가 754억 원으로 뒤를 이었고 현대해상 614억 원, 동부화재 527억 원, 메리츠화재 225억 원 순이었다.

동부화재가 전년 동기보다 약 10배 늘었고 KB손보와 현대해상도 2~3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3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출시해 주요 손보사 가운데 가장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의 2위권 경쟁이 눈에 띈다.

온라인보험에서 동부화재를 앞선 현대해상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도 1.6% 늘어난 6조3천369억 원을 기록했다. 동부화재의 6조2천17억 원보다 많은 것이다.

그러나 동부화재의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3천698억 원과 4천967억 원으로 현대해상의 2천821억 원과 3천839억 원을 넘었다.

올해 들어 보험사들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다양한 인증 수단을 도입하면서 온라인보험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손보사들이 지문과 홍채인증을 모바일에 도입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CM상품의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운행기록자기진단장치(ODB)를 활용해 운전자의 안전운전습관 여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차선이탈 경고시스템을 갖춘 차량의 보험료를 깎아주는 특약도 나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MG손해보험도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출시하면서 시장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온라인보험이 주요 채널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마일리지 특약 확대 등 다양한 방식의 할인으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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