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가 반등하고,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1,125원대로 하락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80원 내린 1,1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소폭 상승 출발하면서 1,130원에서 불과 1.00원 차이를 보이기도 했으나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 2,400선을 밑돌았던 코스피가 다시 반등하자 달러 매도가 나와 1,123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면서 포지션 정리도 활발했다.

◇7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1,117.00~1,136.00원에서 달러화가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말에 발표되는 미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결과에 아시아 통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개장초만해도 롱심리가 컸지만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아 스톱성 매도가 나타났다"며 "1,123원선에서는 숏커버로 레벨을 높였지만 전반적으로 포지션이 정리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보여 일부 롱포지션이 구축돼 있었는데 추가 상승이 여의치 않자 롱스톱이 나왔다"면서 "미 고용지표가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달러 방향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위안, 싱가포르달러 등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전했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 1.20달러를 놓고 조정이 이뤄질지 여부를 볼 것"이라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도 시장 분위기를 이끌 수 없어 주요 통화 환율 흐름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0.20원 오른 1,129.0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달러화는 반락한 후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피가 호조를 보이면서 1,120원대 후반에서 롱스톱에 밀렸다.

싱가포르달러,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약세가 반영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79달러대로 상승폭을 키우면서 달러 약세에 힘을 보탰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079위안 내린 6.7132위안에 고시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부담에 달러화는 1,120원대에서 레인지를 형성했다.

저점은 1,123.10원, 고점은 1,129.00원이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5.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8억9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36% 오른 2,395.45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33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33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1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1.57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78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3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7.05원, 고점은 167.7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96억6천9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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