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본부 = 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7월 비농업 부문 고용 호조에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7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 호조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돼 내렸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감소해 미국 원유 생산 증가 우려를 완화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지난 7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가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고, 실업률과 임금상승률은 기대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9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조사치는 18만 명 증가였다.

7월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전달 34.5시간에서 변동이 없었다.

7월 실업률은 4.3%로 전월에서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01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은 4.3%를 예상했다.

7월 경제활동참여율은 전달 62.8%에서 62.9%로 높아졌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최저치 수준이다.

일할 의사는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한계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 등을 반영한 광범위한 체감 실업률인 U6는 전월 8.6%에서 변화가 없었다. U6는 경기 침체 전에는 2년간 평균 8.3%를 유지했다.

7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9센트(0.34%) 오른 26.36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이다. 월가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다만 7월 임금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올해 가장 완만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연율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6월 고용은 당초 22만2천 명 증가에서 23만1천 명 증가로, 5월 고용은 15만2천 명 증가에서 14만5천 명 증가로 수정됐다. 6월 실업률은 4.4%에서 수정이 없었다.

또 지난 6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세계 경제 회복으로 미국 수출 수요가 높아지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6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5.9% 감소한 436억4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441억 달러였다.

지난 5월 무역적자는 465억1천만 달러에서 463억9천만 달러로 수정됐다.

6월 수출은 전월 대비 1.2% 증가한 1천943억7천만 달러, 수입은 전월 대비 0.2% 감소한 2천380억2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수출은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달러화 약세가 미국 제품 가격을 낮추면서 수출을 부추겼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71포인트(0.30%) 높은 22,092.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7포인트(0.19%) 오른 2,476.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22포인트(0.18%) 상승한 6,351.5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 마감가는 장중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다.

이날 미국의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금융주가 0.72%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이 오른 반면, 헬스케어와 유틸리티는 내렸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돈 증가세를 나타냈고, 실업률과 임금상승률은 기대에 부합했다.

지난 6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세계 경제 회복으로 미국 수출 수요가 높아지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이날 맛집 추천 앱을 운영하는 옐프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돈 데다 그럽허브에 잇24(Eat24)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27%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2분기 S&P 500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9월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오는 12월에는 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93% 내린 10.0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9bp 오른 2.269%에서 거래됐다. 지난 주말에는 2.291%였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6bp 높은 1.359%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7bp 상승한 2.844%에서 거래됐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7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가파르게 하락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 동결과 미국의 서비스 업황 부진 등으로 올랐다.

금리 전략가들은 지난 두 달간 미국에서는 거의 45만 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늘었다며 이는 실업률을 4.3%인 16년 사이 최저치로 내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고용시장 호조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 계획을 뒷받침한다며 다만 임금 상승률이 좀 더 높지 못한 것이 시장에서 이번 고용 지표의 아쉬운 점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임금 상승률은 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국채수익률을 더 떨어지지는 못하게 할 것으로 진단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는 7월 고용 지표에 대해 "거의 완벽하다"며 "처음으로 부정적인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사이먼스는 실업률과 임금상승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며 다만 연간 임금상승률이 2.5%로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내다보는 3%에는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TIAA 자산운용사의 브라이언 닉 수석 투자 전략가는 7월 고용 발표 후의 반응은 국채수익률과 달러화의 상승을 이끌었다며 "이는 7월 고용 호조 때문으로 보이지만 이것이 게임 체인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7.0% 반영했다. 전일에는 42.8%, 한 달 전에는 50.4%였다.

지난 7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가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고, 실업률과 임금상승률은 기대에 부합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대학 석좌교수는 7월 고용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음에도 연간 임금 상승률이 부진한 것은 저임금 일자리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7월 고용 중 레저와 음식숙박업 분야에서 6만2천 명의 일자리가 늘었다. 이중 음식점 일자리가 5만3천 명이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존 브릭스 헤드는 "아무도 연준이 9월에 자산 축소를 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다만 "지금과 12월 사이에 금리 인상 확률이 움직이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브릭스는 "7월 고용은 호조지만 시장의 인식을 바꾸지는 않는다"며 "물가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래스도어의 앤드루 챔버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정치적 혼란과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8년 이상 경제 확장이 계속되고 있고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며 "경제가 완전 고용을 향해 나아간다면 우리는 곧 임금 상승률이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 6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세계 경제 회복으로 미국 수출 수요가 높아지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였다.

전략가들은 미국 고용시장의 구체 모습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일자리 증가는 지속 가능할 것 같지 않지만, 임금상승은 가능하다며 실업률과 U6 모두 낮다고 말했다.

해치우스는 앞으로 몇 달간 일자리 증가가 멈출 것 같지 않지만 아마도 장기 추세는 10만 명 이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은 내년에 연간 3% 수준으로 상승할 것 같다며 다만 물가가 내년에 2%를 넘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공격적이라며 그렇게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상승률이 3%를 넘어설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67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97엔보다 0.70엔(0.63%) 상승했다. 한때 111.05엔까지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78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76달러보다 0.0095달러(0.80%) 내렸다. 잠시 1.1732달러로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3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0.61엔보다 0.24엔(0.18%)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044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1420달러보다 0.00976달러(0.74%) 약해졌다.

달러화는 7월 고용 증가자 수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로 엔화에 급등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7월 미 고용 호조로 달러화에 내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 지수는 한때 0.6% 오르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7.0% 반영했다. 전일에는 42.8%, 한 달 전에는 50.4%였다.

내셔널 어소시에이션오브 페더럴 크레디트 유니언의 커트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고용 지표는 전체적으로 탄탄하다"며 "연준은 9월에 자산 축소를 시작하는 게 명확해졌다"고 판단했다.

롱은 하지만 12월 금리 인상은 물가가 앞으로 더 강해지지 않는다면 가능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가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고, 실업률과 임금상승률은 기대에 부합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대학 석좌교수는 7월 고용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음에도 연간 임금 상승률이 부진한 것은 저임금 일자리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7월 고용 중 레저와 음식숙박업 분야에서 6만2천 명의 일자리가 늘었다. 이중 음식점 일자리가 5만3천 명이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일자리 증가는 지속 가능할 것 같지 않지만, 임금상승은 가능하다며 실업률과 U6 모두 낮다고 말했다.

해치우스는 앞으로 몇 달간 일자리 증가가 멈출 것 같지 않지만 아마도 장기 추세는 10만 명 이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은 내년에 연간 3% 수준으로 상승할 것 같다며 다만 물가가 내년에 2%를 넘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공격적이라며 그렇게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상승률이 3%를 넘어설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또 지난 6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세계 경제 회복으로 미국 수출 수요가 높아지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이날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TV 인터뷰에서 세제 개편 관련 언급을 한 것 역시 달러 상승을 도왔다.

콘 위원장은 이번 세제 개편에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미국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 등이 담길 것이라고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는 달러 수요를 높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와 유로화, 파운드화에 대한 오름폭을 줄였다.

전략가들은 7월 고용 호조 이후에도 달러에 대해 크게 낙관하지 않았다.

크레딧 아그리콜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브 전략가는 "달러에 좋은 소식들이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세제 개편의 경우 올해 말까지는 이뤄지기 힘들 것이고 부채 한도 등의 이슈가 우선순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핸택 마켓츠의 리처드 페리는 "약한 경제지표와 지정학적 위험은 달러화 약세 배경"이라며 "두 요인이 어제 달러를 끌고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전일 달러화는 서비스업 업황 지표 부진으로 한 차례 내리고, 워싱턴발 정치 불확실성에 더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워싱턴에서 대배심원단을 구성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일 나왔다. 이는 특검의 조사가 더 심화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혔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5센트(1.1%) 상승한 49.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유가는 다음 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한 회동을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장중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가 감소한 것으로 발표돼 상승했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1개 감소한 765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스 채굴장비수는 3개 감소한 189개를 나타냈다.

채굴장비수가 감소한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의 원유 채굴활동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은 그동안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에 대해 우려해왔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하루 원유 생산량을 180만 배럴 감축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지만 미국의 생산 증가가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이날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경기가 개선되는 것은 원유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7월 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개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평균 5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전달 전망치 대비 2달러 내렸다.

WTI 가격도 올해 평균 51달러로 전망됐다. 이는 전달 대비 1달러 하락한 수준이다.

WSJ은 금융기관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유가 전망치 또한 하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 3년 동안 유가 하락을 이끌었던 세계 원유 공급 과잉은 최근 몇 주 동안 다소 안정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이 생산을 지속해서 늘리면서 최근의 공급 감소 상황은 얼마든지 반전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오는 7~8일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주요 산유국 회동에서 어떤 소식이 전해질지를 주목하고 있다며 다음 주 회동 결과에 따라 유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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