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8월 7~11일) 서울채권시장은 시장을 움직일만한 주요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수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8월 하순에 예정된 미국의 잭슨홀 회의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두고 경계심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주 특이일정이 없다. 기재부는 8일 8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한다. 9일은 7월 고용동향이 나온다. 10일은 월간 재정동향이, 이튿날은 2분기 해외 직접투자 동향이 발표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다. 한은은 9일 7월중 금융시장 동향, 6월중 통화 및 유동성, 7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이 발표된다. 10일은 7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나온다.

◇ 이벤트 소강상태 속 금리 상승

지난주(7월 31일~8월 4일)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은 한 주 동안 1.8bp 상승한 1.742%, 10년물은 2.5bp 높은 2.251%에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50.9bp로 이번 주 초 대비 0.7bp 가팔라졌다.

채권시장을 움직일만한 이벤트가 없었던 가운데 수급에 따른 장중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지난 2일과 3일 개인은 10년 국채선물을 1천962계약을 사들이면서 수급의 중심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번 주 3년 국채선물은 1천870계약 순매수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400계약을 팔았다. 현물시장에서는 국고채 1천498억 원, 통안채 4천868억 원 등 총 7천168억 원을 사들였다.

◇ 박스권 등락 지속…경제지표, 대외변수 등 주목

전문가들은 당장 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없어서 박스권 등락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금리는 채권 발행 부담, 경제지표 개선,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 경계심 등을 이유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휴가철로 인해 거래량이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금리가 여전히 박스권 내에 머물러 있어, 당장 시장이 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며 "8월에도 2%대 물가가 이어질 전망인 데다 9월에는 내년 예산안이 빌표되기 때문에 국채발행량 증가에 대한 고민이 점차 반영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어, 점진적인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략적으로는 미국 FOMC에서 9월 대차대자표가 축소되는지보다 연내 추가로 금리가 인상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현재 연방기금선물(FF)에서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확률이 50%를 하회하는 만큼 시중금리는 하단이 더 열려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여전히 연준 위원들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상당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금리 낙폭 자체는 제한될 수 있다"며 "한 달 정도의 기간을 두고 본다면 한국 10년물은 2.20%까지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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