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에 발표된 미국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결과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달러화를 떠받칠 수 있다.

미국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0만9천명(계절조정치)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을 지지할 만한 요인이다.

실업률과 임금상승률 역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도 고용지표처럼 호조를 보일지 여부다.

이번 주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연준 고위인사들의 발언 내용에 주목할 만하다.

이날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대북 제재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달러화의 방향을 가를 변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새 대북제재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미국 주도로 만든 제재안에는 항공 및 해양 제한조치, 북한 노동자의 고용금지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석탄수출 역시 전면금지했다. 다만, 대북 원유공급 차단은 원안에서 빠진 상태다.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서울환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북한 리스크가 심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달러화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화 1,120원대에서 지지력을 확인하는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서울환시의 롱포지션은 어느 정도 청산된 상태다.

포지션이 가벼워진 시장 참가자들이 신규로 롱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셈이다.

미 고용지표 호조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하락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달러인덱스는 93.41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달러화가 완전히 강세로 돌아설 정도의 확신은 갖지 못하는 분위기다.

달러 약세를 반영하는 유로-달러 환율은 여전히 1.17달러대 후반에서 지지되고 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11.78엔대로 레벨을 높여 달러 강세를 반영했다.

이에 장중 달러화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아시아통화 흐름에 연동되면서 방향성을 저울질할 가능성이 크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7.50/1,129.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25.00원) 대비 3.7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22.80원, 고점은 1,129.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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