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과 특별검사 조사 등으로 투명성을 의심받으면서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100조가 넘는 국내 주식포트폴리오를 가진 '큰손' 국민연금이 신용리스크가 높은 기업에 투자해, 국민이 미래에 받을 수 있는 연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국민연금이 5% 이상을 투자한 기업 중 신용리스크에 과대하게 노출된 기업의 실체를 매 주 한 회씩 풀어놓으려고 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LG전자의 목적사업과 부채에 대한 우려로 국민연금의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4분기말 기준 LG전자 지분을 7.1% 보유해 (주)LG에 이어 LG전자의 2대 주주다.

현재의 LG전자는 1958년 고 구인회 회장이 세운 금성사가 모태다. 금성사는 1995년 1월 LG전자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0년에는 LG정보통신을 합병했으나, 2002년에는 LG전자와 정보통신 사업부문을 분할해 증권거래소에 재상장됐다.

한국국제금융연수원의 '5분재무제표'로 재무 히스토리를 분석한 결과 LG전자의 최근 6년간 경영성과는 누적 영업결손 2천90억원, 누적 순손실 1조3천280억원이다.





최근 6년간 목적사업포지션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조6천740억원이다. 7천70억원의 비목적사업 현금유출은 무형자산 지출 3천180억원, 배당금 지급 2천550억원, 포괄손실 1천46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총 사업활동에서 발생한 순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조3천810억원이며, 재무 포지션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조1천290억원이다. 부족한 자금은 부채로 조달하고 있는데, 최근 6년간 차입금은 8천770억원 늘었다.

이처럼 사업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계속되는 스마트폰 부문 부진이다. 지난해 모바일 사업부문 영업손실은 1조2천591억원으로 지난 2015년 영업손실 1천196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었다.

국민연금이 LG전자에 투자한 현금은 약 1조2천억원으로, 연간 성과를 살펴보면 지난 2010년에 823억원의 수익을 낸 이후 2011년부터 매년 손실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누적손실은 6천186억원이며, 지난 5월초 기준으로 평가해보면 누적손실은 3천940억원이다. 국민연금이 매입한 LG전자의 평균 주가는 10만5천91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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