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아이캡의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 뉴욕데스크 부재에도 서울외환시장의 역외NDF거래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7일 아이캡 뉴욕NDF데스크 이직 사태로 어느 정도 거래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이캡이 호가 안내를 지속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환시 참가자들은 브로커 전원 이직으로 아이캡의 거래 유동성이 축소될 경우 뉴욕NDF환율 종가에 대한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서울외환시장은 아이캡 뉴욕NDF데스크의 최종호가를 역외NDF 환율의 대표적인 마감가로 반영해왔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NDF거래를 담당하는 인력이 대거 다른 중개사로 이동했다면 그쪽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서울환시의 기준이 되는 NDF환율 가격을 바꿀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역외NDF거래의 상당 부분이 전자거래 베이스로 넘어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역외NDF시장에서는 달러-원을 비롯해 주요 통화 환율의 80% 이상이 전자거래로 이뤄지고 있다고 외환딜러들은 추정했다.

보이스브로커를 거쳐 거래되던 NDF거래의 방식이 전자외환거래(EBS)로 바뀌는 과정에서 아이캡의 브로커들이 대거 이직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셈이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EBS가 분리되면서 아이캡 내부에서 보이스브로커들이 그만두는 사례가 있어 왔다"며 "이번에도 보이스브로커들이 대거 이직한 만큼 NDF유동성이 어느 중개사로 이동할지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은행은 NDF거래가 그리 활발하지 않다.

환시 참가자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역외NDF환율 최종호가의 영향력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국내은행은 미국 외환규제인 볼커룰의 영향으로 뉴욕시간대에 NDF거래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며 "장외거래 가격인 NDF최종호가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고, 유동성이 좋은 중개사의 가격을 가져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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