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오만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조원대 정유플랜트로 하반기 본격적인 수주를 예고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7일 DRPIC(Duqm Refinery 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로부터 '오만 두쿰(Duqm) 정유 프로젝트 패키지 2번 유틸리티 기반시설(U&O, Utility & Offsite)'에 대한 수주통지서((ITA, Intention To Award)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영국 EPC(설계, 조달, 시공)사인 페트로팩(Petrofac)과 공동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페트로팩과의 지분은 50대 50이다.

총수주액은 20억달러(약 2조2천억원)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계약금액은 약 10억달러인데 전년도 매출액의 16.1% 정도를 자치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Muscat) 남쪽 550km에 있는 두쿰 경제특구에 하루 생산 23만 배럴의 정유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페트로팩은 총 3개 패키지 중 2번 U&O 패키지를 수주했다.

U&O 패키지는 플랜트에 필수적인 물과 공기, 스팀과 전력을 생산하는 유틸리티(Utility) 생산 설비, 정제 전후의 원유를 저장하는 탱크, 하수처리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EPC 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신규 국가·고객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했다. 오만에서의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총 6개국의 GCC(Gulf Cooperation Council, 걸프협력회의) 진출을 모두 이뤘다.

특히 발주처인 DRPIC는 오만과 쿠웨이트의 국영 석유사인 OOC(Oman Oil Company)와 KPI(Kuwait Petroleum International)가 합작 투자한 회사다. 오만 정부가 국가산업의 하나로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두쿰 경제특구 지역의 핵심인 정유와 석유화학 단지 투자를 담당한다. 정유 외 앞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석유화학 프로젝트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여러 건의 대형 U&O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오만을 비롯한 GCC 지역에서의 시장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만 두쿰(Duqm) 정유 프로젝트 현장 위치도(자료: 삼성엔지니어링)>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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