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후반에서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2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70원 오른 1,12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는 주말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호조에 1,120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다소 확대됐다.

달러화는 장중 1,129원선으로 레벨을 높였으나 점차 포지션플레이가 약해지면서 상승폭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4.00~1,12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향성에 무게를 둔 포지션플레이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 데다 1,120원대 후반에서는 추격 매수가 제한되는 양상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영향으로 달러화가 올랐지만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추세도 상승 쪽으로 바뀌었다는 확신이 없다"며 "네고물량도 제한적이어서 1,125원선 아래로 하락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북한 리스크와 미국 고용지표에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매수와 매도가 맞물리는 흐름이다"며 "1,130원선을 뚫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3.20원 오른 1,128.20원에 개장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1,129원대로 레벨을 높이며 1,13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주말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달러 강세 기대가 커졌다.

미국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0만9천명(계절조정치)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다.

달러-위안 환율도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96위안 오른 6.7228위안에 고시했다.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관련 제재를 결의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졌다.

그럼에도 달러화가 1,129원대로 오른 후에는 점차 상승폭이 줄면서 1,126원대로 레벨을 낮춘 상태다.

코스피가 상승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소폭 순매수를 보인 점도 달러화 하락에 한몫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2엔 오른 110.6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281달러 오른 1.179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7.9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39원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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