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SKC가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2분기 영업실적을 제시했다. 아울러 3분기에는 2분기보다 많은 500억원 전후의 영업이익을 전망치로 제시했다.

SKC는 7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천152억원, 영업이익 442억원, 당기순이익 569억원 등의 실적을 거뒀다고 공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2% 늘었고, 영업이익은 0.9% 줄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9.3% 증가했다.

또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4.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9%와 124.0% 급증했다.

이러한 실적은 금융시장이 전망했던 수준과 비슷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사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7개 증권사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SKC는 올해 2분기에 매출 5천983억원, 영업이익 437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SKC 스스로 제시했던 전망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SKC는 1분기 실적발표 후 2분기 전망치로 매출 6천100억원, 영업이익 400억~45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부문별로는 화학사업에서는 매출 1천919억원, 영업이익 329억원, 영업이익률 17.1%를 달성했다. 지난 분기에는 중국의 성장 둔화세로 PO(프로필렌옥사이드) 수요가 소폭 줄어든 영향이다.

필름사업에서는 올해 2분기에 매출 2천214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거뒀다. 올해 1분기 1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결과다. 이는 올해 1분기 급등한 주요 원재료 가격을 반영해 PET(폴리에스터) 필름 가격을 올린 데다 태양광 관련 제품의 매출이 증가한 덕택이다.

또 미래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신사업(반도체 소재, 자성소재, 뷰티 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매출 2천1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사드 보복으로 뷰티앤헬스케어 소재 사업의 실적이 주춤했으나,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성장 추세에 맞춰 반도체 부품/소재 사업 매출을 확대한 결과다.

SKC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필름과 화학쪽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고 반도체 부품/소재 사업이 성장하면서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KC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6천750억원과 495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로는 매출 6천500억~7천억원, 영업이익 470억~520억원을 제시했는데, 이 역시 실현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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