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CIO)을 동시에 선출하기로 했다.

7일 국민연금은 임시이사회를 9일에 열어 임원추천위원회와 기금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한 후, 이사장과 CIO 공모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이사회는 당초 10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CIO 공모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일정이 앞당겨졌다.

국민연금 이사장 선임은 임원추천위원회가 지원자 서류, 면접심사를 하고 복수 후보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이사장 임명제청을 하게 된다.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평가실적 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CIO는 기금이사추천위원회가 서류, 면접심사를 하고 후보자를 이사장에게 추천하면, 이사장은 추천 안과 계약서 안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출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승인하면 이사장이 CIO를 임명한다.

국민연금 CIO 임기는 2년이며 실적에 따라 1년 연임이 가능하다.

문형표 전 국민연금 이사장이 '최순실 사태'로 지난해 말 구속된 이후 국민연금 이사장 자리는 공석이었고, 이원희 기획이사가 직무 대행을 맡고 있었다.

국민연금 CIO 자리도 17일 강면욱 CIO가 사표를 제출한 이후로 비어있었으며, 조인식 기금본부 해외증권실장이 직무 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사장이 결정된 후 CIO 선임절차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의 이번 행보는 이례적이다.

국민연금은 이사장과 CIO를 동시에 선임해 600조 원이 넘는 기금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이사장 후보로는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와 김성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CIO에는 김희석 NH농협생명 자산운용총괄 부사장, 한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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